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김용태 이사장 "학회 내 보험정책단에서 연구 중"

▲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김용태 이사장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근거를 갖고 낮은 내시경수가를 정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7일 소화기내시경학회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용태 이사장(서울대병원)은 내시경검사 수가 정상화를 위해 학회 차원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현재 내시경 수가는 OECD 최하위 수준이다. 학회가 바로잡아야 할 당면과제"라며 "내시경검사의 수가 정상화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되는 문제다. 특히 내시경 소독수가, 진정수가 및 치료 내시경 관련 수가 등은 현실적인 문제"라고 토로했다. 

또 "외국과 비교해 국내 내시경 수가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 기초자료를 갖고 정부와 논의하기 위해 학회 내 보험정책단에서 내시경수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의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에 관련, 소화기내시경 분야에 비급여로 남아 있는 것은 초음파내시경과 진정내시경 정도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초음파 내시경은 많은 곳에서 시행하고 있어 원칙적으로 급여화로 전환하는 게 좋을 것 같지만 비용 때문에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진정내시경에 대해서는 환자가 원해서 시행하는 것인만큼 전면 급여화는 문제가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학회는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는 '소화기 탐구생활' 캠페인을 진행한다.

위염, 위암 등 위장장애 및 소화기질환에 관심이 높은 네이퍼 카페 '보깨니'에 소화기 탐구생활 게시판을 생성해 네티즌들이 궁금해하는 의학 컨텐츠를 제공한다.

또 내시경과 관련된 의학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누구나 쉽게 느낄 수있도록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신비한 내시경 사전'이라는 컨셉으로 인포그래픽을 제작해 배포한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의 홍보 방법으로는 국민의 구체적인 관심을 알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있어 형식을 바꿨다"며 "대국민 홍보를 통해 국민들이 내시경검사를 제대로 받도록 하고, 또 쓸데 없이 많은 내시경검사를 줄이려고 한다. 특히 소독이나 진정내시경 등의 부작용에 대한 오해도 풀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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