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트 연구 결과,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심방세동 발병 위험 최대 3배 증가

중추성 수면무호흡증(central sleep apnea)이 심방세동과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향적 지역기반 코호트 연구 결과,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최대 3배 더 높았다.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이란 여러 가지 원인으로 호흡하려는 노력 없이 호흡 운동이 정지되는 수면장애로, 무호흡이 밤새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호흡하려는 노력이 검사에서 관찰되지 않는다.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은 이전 연구에서 심부전 환자의 심방세동 발병과 연관성이 있다고 확인됐지만, 일반인에서는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았다.

이에 미국 하버드대 부속 브리검 여성병원 Susan Redline 박사는 중추성 수면무호흡증과 심방세동 발병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는 전향적 지역기반 코호트 연구로 디자인됐으며, 40세 이상 성인 약 3000명이 연구에 포함됐다. 평균 나이는 63세였고 여성이 55%, 백인이 86%를 차지했다.

이중 절반가량이 경도 이상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였고, 5명 중 1명은 무호흡-저호흡 지수(apnea-hypopnea index, AHI)가 15 이상인 중등도 이상의 수면 무호흡증 환자였다.

중추성 무호흡지수(central apnea index)가 5 이상인 중추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2.5%(74명)를 차지했으며, 3%(84명)는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의 양상 중 하나인 체인스토크스 호흡(Cheyne-Stokes respiration)이 나타났다. 체인스토크스 호흡이란 호흡과 무호흡 시기가 일정한 간격으로 되풀이되는 증상이다. 아울러 4.6%(135명)는 중추성 수면 무호흡증 또는 체인스토크스 호흡을 보였다.

5.3년(중앙값)간 추적관찰 결과, 등록 당시 후 약 1800일(중앙값)째에 심방세동을 진단받은 환자는 338명이었다.

이들은 심방세동을 진단받지 않은 이들보다 고령이었고 고혈압 및 당뇨병을 주로 동반했으며 대부분 심장질환, 심부전 또는 뇌졸중 등의 과거력이 있었다.

중추성 수면 무호흡증이 없는 경우와 비교해 심방세동 발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 중추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3배(OR 3.00; 95% CI 1.40~6.44), 체인스토크스 호흡을 보인 경우 1.83배(OR 1.83; 95% CI 0.95~3.54), 중추성 수면 무호흡증 또는 체인스토크스 호흡이 있는 경우 2배(OR 2.00; 95% CI 1.16~3.44) 더 높았다.

Redline 박사는 논문을 통해 "중추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주로 심장질환 과거력이 있고 호흡에 영향을 주는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에 민감하다"면서 "향후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면 심방세동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마운트 싸이나이 아이칸 의대 Neomi Shah 교수는 한 외신(Medscape)과의 인터뷰에서 "중추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 대부분은 최소 경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이기에,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심방세동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추성 수면 무호흡증은 심부전 또는 오피오이드 기반 약물을 주로 복용하는 환자에서 주로 나타난다"면서 "이러한 위험이 있다면 가정 내 수면검사를 통해 중추성 수면 무호흡증을 진단하더라도 검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기에, 수면센터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7월 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