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업무보고 '후일담' "전문성 부족 논란? 인사청문회 보면 달라질 것"

▲박능후 후보자가 5일 임시 집무실이 마련된 심평원 서울사무소로 들어서고 있다. 박 후보자는 이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검독을 진행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인사청문에 대비한 업무보고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보건복지부 내부에서 박능후 장관 후보자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전공인 복지분야는 물론,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예상됐던 보건분야에 대해서도 상당한 이해도를 가지고 있더라는 후문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4일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사무소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로 출근, 국회 인사청문에 대비한 업무파악에 들어갔다.

첫날 복지부 업무 전반에 대한 보고가 진행된데 이어, 5일부터 복지부 각 실(室)의 업무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업무보고 첫 타자는 보건의료정책을 총괄하는 '보건의료정책실' 맡았다. 

보건의료정책실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건강보험, 보건의료, 보건산업 정책과 관련한 새 정부 공약과 주요 현안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격의료 시범사업과공공의료대학 신설 등 쟁점현안은 이날 보고에서는 제외됐다. 

보건의료정책은 '복지통' 장관 후보자의 취약점으로 예상됐던 분야.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달랐다는 게 다수 복지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건강보험과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상당한 지식과 이해를 갖추고 있더라는 평가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한 복지부 관계자는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의 대화에서 "예상보다 보건의료분야를 잘 알고 계시더라"며 "수가와 의료전달체계의 개념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고, 건강보험이나 의료정책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랜시간 보건사회연구원에 몸담으며 사회정책을 전반을 경험한 까닭인지 내용을 이미 잘 알고 있더라"며 "전문성 부족 논란은 기우에 불과할 것 같다. 인사청문회를 보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평했다.

실제 박 후보자는 1986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몸담으며 건강보험과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사회보장제도를 기획, 개선하는데 관여했다. 재직시절 책임연구원과 사회보장연구실장을 지냈다. 

업무보고가 이어지면서 후보자의 성향 등 그 면면을 가늠해 볼만한 경험담도 전해지고 있다.

"궁금한 내용이나 모르는 내용은 바로바로 질문을 하는 솔직한 성격이었다"거나 "답변을 드리면 핵심을 바로 짚는 등, 이해도가 높은 편이었다"는 등 대부분이 호평에 가깝다.

박 후보자는 각 실의 업무보고를 받고, 이들과 검독을 이어가며 18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보건의료정책실에 이어 6일에는 사회복지정책실의 업무보고가 진행됐으며, 7일에는 인구정책실의 보고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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