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잠, 얕은 잠 등 다양한 패턴 연구도 가능해져

최근 나온 웨어러블 기기는 운동량의 측정은 물론, 심장의 박동수를 측정해 사람이 어떤 수면에 들어가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하고 복잡한 수면의 질을 간단한 웨어러블 기기로도 얼마든지 측정할 수 있다는 근거가 나왔다.

특히 이번 근거는 웨어러블 제조사인 핏비트에서 만든 자료지만 이달초 미국수면학회(AASM)와 수면연구회(SRS)의 연례학술대회(SLEEP 2017)에서 세션으로 채택되면서 향후 수면 관리를 위한 웨어러블 기기의 활용가능성을 예고했다.

핏비트의 수면 연구 수석 과학자 코너 헤네간(Conor Heneghan) 박사는 밴드형 장치의 심박수 및 가속도계 데이터를 이용한 수면 단계 평가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밴드형 활동 트래커를 통해 얕은 잠, 깊은 잠 및 렘수면 단계의 정확한 구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는 그간 핏비트를 통해 취합된 40억건 이상의 데이터를 판독한 결과를 근거로 한다.

이 외에도 수면 시간이 길 경우, 깊은 잠과 렘수면이 늘어나지만, 전체 수면에서 이들 단계의 시간 비율은 7-8시간 수면에서 가장 높다는 사실과 7시간 미만 수면 시, 깊은 잠과 렘수면이 전체 수면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도 찾아냈다.

수면 시간이 5시간 이하인 경우, 수면의 초반부에 나타나는 깊은 잠의 비율이 줄어든다는 것과 수면 중에는 무의식적으로 깨어 있는 상태가 있으며, 평균 깨어 있는 상태는 최대 55분으로 전체 수면의 10-15%를 차지한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밖에도 Z세대(13-22세)의 수면 시간은 평균 6시간 57분으로 가장 길었고 이 중 17%는 깊은 잠 상태였다.

또 베이비부머세대(52-71세)는 6시간 33분으로 평균 수면 시간이 가장 짧고, 깊은 잠도 13%에 불과했다. 나이가  들수록 깊은 잠이 줄어들어 20세에는 평균 17%를 차지하지만 70세에는 12%로 감소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헤네간 박사는 "수면 습관에 대한 정보 확인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손쉽게 수면의 질을 측정할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수면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사회적으로는 공중보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수면에 대한 정보 및 다양한 건강 상태에 대한 새로운 정도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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