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핵수술, 백내장 이어 주요수술건수 2위...외과의사회 이세라 이사 “실손 포함이 정당”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치핵 등 항문질환도 실손의료보험에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외과의사회 이세라 총무이사는 17일 “항문질환은 많은 사람들이 수술 받는 질병”이라며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총무이사에 따르면 2006년경 항문질환에 대한 수술을 받을 경우 실손보험 보장이 제외되기 시작했다. 이어 2009년 실손보험이 통합되면서 특약으로 전환됐다. 

실손보험 가입을 원하는 환자가 원할 경우에만 항문질환 수술을 선택하는 선택형 또는 옵션형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 총무이사는 “2009년 이후 항문질환 수술에 대한 실손 보장은 없어지게 된 것”이라며 “실손보험 보장 여부는 전적으로 보험사와 계약자의 관계이기에 의사들이 개입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외과의사회는 항문질환 수술에 대해 실손보험에서 특약형이 아닌 당연적용을 촉구했다. 

항문질환에 대한 수술이 백내장 수술 만큼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하는 연도별 주요수술 통계에 따르면 항문질환 중 하나인 치핵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백내장에 이어 주요 수술 건수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치핵수술 건수는 2010년 25만건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1년 42만건, 2012년 42만건, 2013년 43만건, 2014년 46만건, 2015년 49만건으로 증가했다. 

2010년과 2015년을 비교할 때 23.5%가 늘어난 수치다. 

이 총무이사는 “항문질환은 건강보험에서 급여로 인정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라며 “이렇게 흔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실손보험사는 이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들의 배불리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항문질환도 실손보험 보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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