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 질환으로 병의원 진료를 받은 환자의 숫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에서 환자 숫자가 가장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결과, '망막(맥락막, 유리체, H30-H36, H43)’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의 숫자가 2010년 83만 3000명에서 2015년 125만 1000명으로 연 평균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망막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5년 기준 여성이 69만 4000명으로 남성(55만 7000명)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70대 이상에서 가장 많았다.

환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진료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망막 진료환자들의 전체 진료비는 2010년 1998억원에서 2015년 3476억원으로 연평균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는 “시력손상을 유발하는 노인성 황반변성, 망막 혈관폐쇄, 황반원공이나 망막전막과 같은 망막 질환들은 모두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신경과 연결되어 있는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원래대로 재생되기 어려운 조직"이라며 "따라서 망막질환의 증상이 있다면 바로 안과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망막질환이 발병하기 전 꾸준한 안과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