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의사회, 기자간담회서 안경사법 저지 총력 결의...백내장 포괄수가 현실화 언급도

대한안과의사회는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경사법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안과의사들이 안경사법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대한안과의사회 이재범 회장은 12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겅사법의 국회 통과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새누리당 김순례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안경사의 업무범위를 법률로 규정하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이른바 ‘안경사법’을 19대 국회에 이어 재차 발의한 바 있다. 

안과의사는 안약 투약, 백내장 및 망막 등의 의료행위를 통해 환자의 시력을 관리하고 있는데 안경사가 시력을 관리한다는 것은 안과의사의 업무범위를 침해하겠다는 의도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안과의사회 이재범 회장은 “안과의사의 업무는 환자의 시력관리이며, 안경사의 업무 범위는 안경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환자의 시력관리는 안과의사가 해야 할 일이다. 안경사가 시력을 관리하는 것은 환자의 눈을 치료하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안경사법 문제에 대해서는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 노만희 회장도 이를 반대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며 “의료계 차원에서 시력관리의 주체는 안경사가 아닌 안과의사라는 점을 국회에 설득, 안경사법을 반드시 막아내기로 협조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과의사회는 최근 강압적 현지조사로 인한 자살사고가 있었던 만큼, 의사회 차원의 대책반도 만들어 운영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안과에서도 현지조사 또는 방문확인으로 인해 개원의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조만간 새로운 임원진을 보강해 현지조사 및 방문확인 대책반을 보강, 어려움에 처한 회원들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수시로 방문해 설득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과의사회는 백내장수술이 포괄수가제에 지정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백내장 수술 수가를 현실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회장은 “백내장 수술이 포괄수가제에 적용된 이후 관행수가 대비 30%가 인하되면서 최근 4~5년 전부터 개원의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라며 “백내장 수술 포괄수가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그리고 가능하다면 안과분야의 새로운 수가를 발굴,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과의사회는 이날 제16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이재범 前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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