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정치의 한계와 가능성 동시에 확인
차별과 혐오 넘는 연대로 진보의 길로 나가야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보건의료노조가 새롭게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를 환영하며, 9.2노정합의 이행과 의료개혁 실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보건노조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를 파괴해 온 극우 세력에 맞서 그것을 되살리는 역사적 전환점이 됐다"며 "비로소 민주주의 회복을 향한 진정한 첫걸음을 내디뎠다"이라고 논평했다. 

이재명 후보가 49.4%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데에는 시민들이 투표로 심판했기 때문이라고도 평가했다. 

보건노조는 새롭게 출범하는 이재명 정부는 지난 겨울 이후 광장에서 울려 퍼졌던 시민들의 목소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후보가 공약했던 보건의료 정책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무엇보다 2021년 9월 체결한 '9.2노정합의' 이행 의지를 밝히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9·2 합의는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 사이에서 체결된 것으로, 코로나19(COVID-19) 위기 극복, 공공의료 확충, 보건의료 인력 지원을 골자로 한다. 이후 이행협의체를 구성해 진행 상황을 점검해왔으나, 윤석열 정부 이후 이행 점검은 사실상 중단됐다.

보건노조는 "새 정부는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과제를 추진하는 것처럼, 9.2합의 이행도 다시 충실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노조는 이번 대선을 '진보정치의 가능성을 확인한 선거'라고도 평가했다. 

진보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득표율이 0.98%에 그친 것은 현 진보정치의 한계를 드러낸다. 그러나 진보 정치를 다시 공론장에 올려놓았고 성장의 가능성, 전환의 씨앗을 뿌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건노조는 "갈등과 차별의 벽을 넘어 사회적 연대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혐오와 차별이 없는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를 넘어서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평등하고 평화로운, 더 나은 진보 세상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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