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ENDING 연구 중간분석, LDL-C 23% 추가↓ㆍ목표치 도달률은↑

이미치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치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틴 단일제에서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리바로젯)으로 전환한 환자들에서 추가적인 LDL콜레스테롤(LDL-C) 감소효과를 확인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ASCENDING 연구의 중간 분석 결과로, 지난 4월 5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춘계학술대회(SoLA 2025)에서 포스터 형태로 공개됐다. 그 동안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 대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의 이점은 무작위ㆍ대조군 임상연구(RCT) 등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국내 리얼월드데이터(RWD)를 통해 단독치료에서 복합제 치료로 전환했을 경우의 부가적 혜택을 확인한 것으로, 실제 진료환경에서 복합제 전환치료의 유효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추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중강도 스타틴 단독치료를 받는 환자나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 등 다양한 임상군에서 유의미한 LDL-C 개선이 확인돼, 복합제로의 전환전략이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서울의대 김상현 교수(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는 “기존 스타틴 단독요법으로 효과가 불충분한 환자를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로 전환할 경우, 추가적인 LDL-C 감소를 유도하는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리바로젯

리바로젯은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2제 복합제로, 스타틴 제제 중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조합한 국내 첫 개량신약이다.

리바로젯은 3상임상에서 국내 이상지질혈증 고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피타바스타틴 단독요법과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비교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8주 시점에서 LDL-C 변화율은 피타바스타틴 2mg, 4mg 단독군에서 각각 33%, 41% 감소했다(P<0.001). 한편 리바로젯 2/10mg군에서 52%, 4/10mg군에서는 54% 각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P<0.001).

이같은 LDL-C 강하효과는 당뇨병전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LDL-C 변화율은 리바로젯 2/10mg군에서 -51%, 4/10mg군에서 -61%였다.

아울러 피타바스타틴 단독군과 리바로젯군에서 당화혈색소(A1C)의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ASCENDING 연구

SoLA 2025에서 공개된 ASCENDING 연구는 스타틴 단독요법으로 치료 중인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치료제를 리바로젯으로 변경한 후,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된 관찰연구다.

이번 연구는 중간분석과 최종분석의 두 단계로 계획됐으며, 이번 결과는 중간분석이 완료된 대상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계치였다.

총 7197명 중 이번 중간분석 대상자는 2201명이었다. 이들은 최소 8주 이상 스타틴 단독요법을 유지한 상태에서 리바로젯으로 전환한 후 8주, 24주, 48주 시점에서 LDL-C 변화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기간 동안 환자들은 치료적 생활습관 교정(TLC)을 병행했다.

LDL-C 감소효과

분석결과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등 6개 스타틴 단일제에서 리바로젯으로 전환치료 후 모든 관찰시점에서 LDL-C의 유의미한 감소가 확인됐다(P<0.0001).

스타틴 단일제 복용 당시 99.41mg/dL였던 LDL-C는 48주째 22.9% 감소해 76.69mg/dL로 조절됐다.

특히 저·중강도 스타틴 사용군에서 리바로젯으로 전환한 경우 LDL-C 감소효과가 더 컸다.

저강도 스타틴 단독군의 LDL-C는 기저시점 129.53mg/dL에서 48주째 71.17mg/dL(46.13% 감소)로, 중강도 스타틴 단독군에서는 102.98mg/dL에서 77.85mg/dL(22.79% 감소)로 변화가 있었다.

고강도 스타틴 단독군의 LDL-C는 72.95mg/dL에서 66.86mg/dL(2.40% 감소)로 LDL-C 5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는 고강도 스타틴을 전환한 경우에도 감소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당뇨병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 가운데 중강도 스타틴 단일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LDL-C도 의미 있게 개선됐다.

리바로젯 전환 8주 후 LDL-C가 19.87mg/dL 감소했고 이후에도 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리바로젯 투여 전 복용했던 스타틴 제제에 따라 LDL-C 감소효과에서 차이가 있었다.

아토르바스타틴 단독요법에서 리바로젯으로 전환치료한 결과, 48주째 23.60% 감소했다. 로수바스타틴 단독요법에서 전환치료한 결과는 10.89% 감소로 확인됐다.

LDL-C 목표 달성률

연구팀은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제5판의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른 LDL-C 목표치 달성률도 분석했다.

리바로젯 전환치료 결과 48주째 LDL-C 목표에 도달한 비율은 △저위험군 97.5% △중등도 위험군 93.6% △당뇨병군 84.0%로 높은 달성률을 보였다.

다만 LDL-C 목표치가 매우 낮은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환자군은 61.3% △관상동맥질환(CAD) 환자군은 32.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혈당 안전성

아울러 리바로젯 전환치료 후 장기간 혈당 안전성도 확인됐다. 대상 환자들의 당화혈색소(A1C) 수치가 6.58%에서 전환치료 48주 후 6.52%를 기록했으며, 공복혈당 수치는 117.57mg/dL에서 115.65mg/dL로 소폭 감소하는 경향성을 확인했다.

복합제 전환

이번 연구를 통해 고용량 스타틴 치료에 부담을 느끼거나 이상반응 우려가 있는 환자에게 있어,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로의 전환은 보다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LDL-C 강하전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시장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중강도 스타틴 단독요법에서 복합제로 전환했을때 LDL-C가 추가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한 점은, 기존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다양한 위험군에서 LDL-C 목표치 도달률이 높아졌고, 혈당에 대한 영향도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RWD(Real World Data) 기반의 근거로 임상진료 현장에서 실질적인 치료전략으로 고려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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