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전공의 및 의대생 대표와 간담회 갖고 투쟁 참여 독려
투쟁 로드맵 의견 교환, 박명하 부회장 “유연한 대처”강조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광주·전남·전북 전공의와 의대생 대표들이 만남을 가지고 의대정상화를 위한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전라남도의사회는 10일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광주·전남·전북 전공의 및 의대생 대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전남의사회 최운창 회장이 사회를 맡고, 박명하 의협 상근부회장과 박단 부회장이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현시점이 의료정상화를 위한 협상과 투쟁의 적기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오는 20일 예정된 의료정상화 및 의대교육정상화를 위한 궐기대회 참여를 독려했다.
한 의대생 대표는 "휴학할 권리가 통제되고, 군 휴학으로 전환하려 해도 등록금을 납부하도록 해서 어려운 상황"이라며 "집회에 선배 의사들이 적극 참여해 목소리를 높여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박명하 부회장은 "탄핵과 대선 등 국가적 변화 속에서 의료 이슈가 묻히지 않도록 지금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퍼포먼스와 결의를 담은 집회를 준비 중으로, 집회 장소를 가득 채워 목소리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의사회 최정섭 회장은 "현 정부와의 막후 협상을 통해 잘못된 정책을 폐기하거나 수정·보완함으로써 의료 시스템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특히 5월 내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정상 복귀하기 위해, 의학회 및 보건복지부와의 조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소통 부재와 투쟁 로드맵이 공유되지 않는 것에 불만이 언급되기도 했다. 한 전공의 대표는 "명확한 로드맵 없이 1년을 버텨왔는데, 병원장들의 압박과 의대생 간 연결 부족으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며 "최소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알면 따라갈 수 있으니 방향성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명하 부회장은 "소통 부재와 로드맵에 대한 궁금증이 크지만, 모든 것을 시원하게 말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며 "리더로서 구성원의 생각을 담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집회와 협상을 통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단 부회장은 "선배 세대와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간담회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바를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의협·교육부·복지부 비공개 회동, 의료정상화 논의(?)
- "현 정권 내 의료정상화" 의협 전략에 전공의들 '갸웃'
- 궐기대회 앞두고 대화 요청 醫, 빠른 의료정상화 모색
- "尹정권, 의료정책 바로잡고 떠나라" 의협 20일 궐기대회 확정
- '고려대 110명' 의대생 집단 유급 사태 가시화, 다음주가 고비
- 대선기획본부 출범한 의협, 조기대선 국면에 본격 대응
- 의대생·전공의 파업 등 실력행사 요구…개원가 신중
- 교육부, 의대 모집인원 3058명 확정 "의료개혁 후퇴 아냐"
- 의대 모집인원 확정에도 미온적인 의협 "만시지탄"
- 의사·의대생 "의료정책 전면 재논의 및 입학 정원 조정"
- "의정협의체 구성돼야 전공의·의대생 복귀 설득할 수 있어"
- 총회 비인준론 나왔던 박단, 궐기대회 기점으로 위기극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