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확신 못해
동력 없는 정부가 여전히 의료개혁 추진...지속가능한 개혁 방안 찾아야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3058명 확정에 '만시지탄'이라고 평가하며 최종 결정은 의대생들에게 맡기겠다는 미온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또 이번 발표와 상관없이 총궐기대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의협 김성근 대변인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 의협회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만시지탄이나 이제라도 정상으로 돌아가는 한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한다"며 "잘못을 고쳐 다시 이야기하자고 1년을 넘게 이야기했다. 여기까지 오는 것이 왜 이리 힘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교육부 발표를 두고 그간 의협이 정부와 지속적으로 대화해온 결과물로, 조금씩 문제가 풀려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의대생들이 이번 발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의대생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재차 내놨다.
또 여전히 정부가 잘못된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16일) 복지부는 2차 의료개혁 과제로 발표된 내용 중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공청회를 개최하면서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임을 천명했다"며 "현재 정부는 이러한 사업을 지속할 동력이 부족하다. 지금은 의료개혁 과제를 추진하는 것을 멈추고 정리한 후 추후 의료계와 지속가능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협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숭례문 일대에서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진행한다.
김 대변인은 "의대생들이 왜 이렇게 힘든 길을 가고 있는가를 알리기 위한 집회"라며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으로 돌아가는 발판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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