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서울시·전남도醫 의료봉사 활동 참여
강원도의사회 성금 3000만원 지원

대한의사협회 긴급재난의료지원단이 꾸려진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지난 2일 의협 김태우 회장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만나 피해주민 의료지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한의사협회 긴급재난의료지원단이 꾸려진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지난 2일 의협 김태우 회장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만나 피해주민 의료지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 주민 구호를 위한 의료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회는 지난 1일 긴급재난의료지원단을 파견하고 경북 안동체육관에 거점 진료소를 운영하며 피해 주민과 지역 공무원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의협은 현재 피해지역에는 경북 지역 의사회에서 200여 명의 의사가 의료지원에 나섰고, 의협에서는 150여 명의 의사가 동참 중이라고 밝혔다. 

긴급재난의료지원단은 의협 외에도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다양한 직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피해가 회복될 때까지 계속해서 의료지원 및 구호 물품 지급 등의 지원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각 지역 의사회도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서울특별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은 지난 4일 경북 청송군 진보문화센터를 방문해 윤경희 청송군수에게 영양제와 응급약 등 2000만원 상당의 의료용품을 전달했다.

또 서울시청이 주관하는 산불 피해지역 봉사에 4~5일 양일간 참여했다. 장영민 단장은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들과 요양병원에서 대피한 고령 환자들이 많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약물을 제대로 복용하지 못해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화재 현장 노출에 따른 호흡 기능 약화 및 전반적인 건강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폭넓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서울시의사회에서 청송까지 먼 길을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청송군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노약자들"이라며 "어르신들의 건강이 더 악화될까 우려하고 있었다. 의료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에 찾아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이 외에도 영남권 산불 화재 진압 도중 운명을 달리한 산림청 진압대원과 소방헬기 조종사 및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특별 성금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의사회는 지난 5일 경북 산불피해 재난지역 현장에 파견한 의료지원단 활동을 마무리했다. 

전라남도의사회 의료지원팀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경북 청송군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전라남도의사회 의료지원팀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경북 청송군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전남의사회는 지난 28일 전라남도와 함께 의료인력과 건강버스 1대 및 마음안심버스 1대로 전남 의료지원단을 구성해 해당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에 나섰으며, 5일까지 경북 청송군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벌였다.

최운창 회장은 "국민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의료지원에 나섰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슬픔을 이겨내고 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목포에서 피해지역은 5시간 가량 걸릴 만큼 먼 곳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회원과 사직 전공의들이 동참해 줘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는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및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대한의사협회, 경상북도의사회,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1000만원씩 총 3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이정열 회장은 "비록 물리적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산불로 고통받는 이웃들의 아픔을 결코 외면할 수 없었다”며 “이번 성금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전달된 성금은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의 의료지원 및 구호활동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현재 강원도의사회 자체 모금 기간은 종료된 상태이나, 모금 종료시점과 상관없이 회원들이 계속해서 보내오고 있는 성금들을 필요한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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