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독감 유행 시 천식 환자 유의사항 리포트 발표
조절제 유지하고 예방접종·항바이러스제 복용 등 조기 대처 중요

이미지 출처 :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미지 출처 :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메디칼업저버 손재원 기자] 최근 독감이 유행하는 가운데 천식 환자는 평상시 조절제 사용과 예방접종 등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독감이나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이 천식 증상을 악화하고 회복을 어렵게 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16일 발간했다. 

삼성서울병원 이병재 교수(알레르기내과)는 "천식 환자가 감기나 독감에 더 자주 걸리지는 않지만, 감염 시 증상이 악화돼 폐 기능 저하 등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식에 걸리면 만성기관지염증 때문에 기도가 좁아지는 만큼, 반복적인 천식 악화는 기도 개형을 초래해 회복이 어려운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학회는 담당의 지시에 따라 천식 흡입기 등 평소 꾸준히 사용하는 조절제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독감이나 감기에 걸렸을 때도 반드시 흡입기와 천식 약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감이나 감기에 걸렸을 때 약물 사용을 중단하면 천식이 악화돼 독감 합병증 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상태가 악화하면 반드시 담당의와 상담하고,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 독감을 조기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담당의와 상의해 증상 악화 시 대처 요령을 미리 숙지하고 조절제 증량이나 추가 증상완화제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학회는 "천식 환자는 독감 백신을 가을마다 접종해야 한다"며 "노인이나 중증 환자 같은 고위험군에게는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권장된다. 이는 독감·감기 합병증 예방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소 꾸준한 천식 관리를 통해 천식 악화와 폐 기능 저하를 예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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