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신건강센터, 한국인 특성 반영한 정신건강 척도 개발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협력
센터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 및 무상 사용 가능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국립정신건강센터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협력해 우리나라 국민의 문화적, 정서적 특성을 반영한 한국인 정신건강(우울, 불안, 스트레스) 척도를 개발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는 우울(National Depression Scale; NDS), 불안(National Anxiety Scale; NAS), 스트레스(National Stress Scale; NSS) 3종으로, 각각 11~12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개발된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는 외국에서 개발돼 한국어로 번안해 사용되던 기존 정신건강 척도와 달리, 한국인의 문화적, 정서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으로, 문항을 쉽게 이해하고 응답할 수 있도록 환자들이 증상을 호소하며 주로 사용하는 용어를 활용해 개발됐다.

그동안 번안된 정신건강 척도 사용으로 인한 사용료 지급이나 저작권 문제로 인한 법적 분쟁, 한국인의 정서와 행동양식을 반영하는 데에 한계 가 있어, 학계를 중심으로 한국의 문화, 정서적 특성을 반영하고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신건강 척도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한국인의 정신건강 문제를 효과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이번 정신건강 평가도구의 개발은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연구개발사업의 연구비 지원을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책임자인 계요병원 박주언 연구소장은 “국립정신건강센터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및 학계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번 정신건강 척도가 개발됐으며, 향후 정신건강 진료 현장 및 공공 서비스 기관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연구소 박수빈 연구소장은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의 건강보험 적용과 임상현장 활용․확산을 위해 학회와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의 각 지침서는 국립정신건강센터 홈페이지(ncmh.go.kr)에서 받아볼 수 있으며, 누구나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국립정신건강센터는 한국인 아동 정신건강(우울, 불안) 척도도 개발 중으로 2026년 상반기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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