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대사증후군학회 추계학술대회 11월 2일 세종대 대양 AI센터에서 열려
심장대사증후군학회 김병진 학술이사(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심장대사에 좋은 결과 있지만 안전성 문제 간과하면 안돼"

▲심장대사증후군학회 김병진 학술이사(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메디칼업저버
▲심장대사증후군학회 김병진 학술이사(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메디칼업저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장대사증후군학회(이하 심대학)가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 수용체 작용제(이하 GLP-1 제제) 안전성 문제를 도마위에 올린다.

심대학은 11월 2일 세종대 대양 AI센터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에서는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 활용되는 GLP-1 제제의 혜택과 안전성을 논의하는 세션이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 슬로건은 'Covering Insignts: Empowering Collaboration in Cardiometabolic Health'로, 심장대사 건강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두 곳에서 2개 프로그램, 각 5개 세션이 동시에 진행된다.

심대학 김병진 학술이사(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만나 추계학술대회 프로그램에 대해 들었다.

- 그동안 열린 추계학술대회와 달라진 점은?

기존 학술대회 형식에 더해 본 학회 위원회 프로그램을 따로 구성한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위원회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기존에 한 곳에서 1개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대양 AI 센터의 대양AI홀과 컨퍼런스룸 두 곳에서 2개 프로그램이 동시에 열린다. 대양AI홀에서는 그동안 본 학회가 해왔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컨퍼런스룸에서는 영양·운동·연구·기획·간행 등 위원회 세션이 열린다. 

- 이번 학술대회에서 주목할 내용은?

심대학 기획위원회가 진행한 '대사증후군 고위험군 전향적 등록연구'의 중간분석 결과가 공개돼 주목할 만하다. 연구의 목표 참가자 수는 5000명인데 현재 1000여명이 모집됐다. 이들에 대한 중간분석 결과가 이번 학술대회에서 소개되며, 앞으로 참가자를 더 모집할지 혹은 추적관찰에 집중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학회 연구비로 진행된 연구를 알리기 위한 연구위원회 세션을 마련했다. 간행위원회 세션에서는 코로나19(COVID-19) 전후 심장대사증후군 변화를 담은 '심장대사증후군 팩트시트 2024' 내용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와 함께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강하게 낮춰야 할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55mg/dL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적합한지 논의한다. 

또 그동안 이상지질혈증 신약에 주목했다면, 올해는 당뇨병성 신장질환 신약인 피네레논과 비알콜성 지방간질환(NAFLD) 신약인 레스메티롬을 소개하는 세션을 마련했다. 아울러 식습관과 운동 등을 주제로 다양한 세션을 준비했다.

▲심대학 김병진 학술이사. ⓒ메디칼업저버
▲심대학 김병진 학술이사. ⓒ메디칼업저버

- 최근 비만치료에서 GLP-1 제제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한 논의 세션이 있나?

당뇨병과 비만 치료에 활용되는 GLP-1 제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다루는 자리를 마련했다.

GLP-1 제제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면서 심혈관에도 좋은 결과를 얻었기에 중요한 치료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의료진들이 좋은 것만 받아들여 무분별하게 쓰게 될까 봐 조심스럽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GLP-1 제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처방 경험이 없는데 안전성 문제가 간과되는 것 같다. 무작위 연구에서 우려할 이상반응이 없어도 연구와 실제 진료현장은 차이가 있다. 그래서 GLP-1 제제의 효능과 함께 안전성 문제, 특히 자살 경향과 삶의 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대한임상순환기학회와 '일차의료에서 꼭 알아야 할 심혈관질환과 비만치료 최신지견'을 주제로 공동 세션을 진행한다. 개원의 대상 세션으로, 개원가에서 비만 환자에게 치료전략을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비만치료제뿐 아니라 수술 및 시술적 치료, 진료 시 고려해야 할 평가요인 등을 소개한다. 

- 앞으로 심대학이 진행할 학술 활동이 궁금하다.

일본에서 본 학회와 심포지엄을 함께 개최하길 요청해 왔다. 이에 내년 1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앞으로 본 학회의 국제적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에 열릴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APCMS)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올해는 이상지질혈증 분야의 세계적 대가들을 초청했다면, 내년에는 비만과 당뇨병 분야 대가들을 초대하고자 한다. 

아울러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다루지 못한 신장질환과 심장대사증후군 환자의 정신건강에 대해 논의하는 세션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