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 비소세포폐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 적응증 FDA 허가...EFS 70.2%
지난해 10월 키트루다 허가 이어 올해 허가된 임핀지와 3파전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면역항암제를 이용한 보조요법이 수술의 파트너로 자리하면서 폐암 분야에서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MSD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이후 올해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더발루맙)가 같은 적응증이 허가되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BMS 옵디보(니볼루맙)도 FDA로부터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 적응증을 허가 받으면서 심화되고 있다.
옵디보, 수술 전후 보조요법 허가...EFS 70.2%
최근 옵디보는 FDA로부터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 적응증을 허가 받았다.
절제 가능한 종양 크기 4cm 이상 및/또는 림프절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변이나 ALK 양성이 없는 성인 환자가 대상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옵디보와 함께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으로 사용한 이후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옵디보 단독요법으로 사용 가능하다.
허가의 기반은 2a~3b기 절제 가능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 Checkmate-77T 연구 결과다.
이 연구에는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옵디보+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후 수술을 진행하고 이후 옵디보를 투여받은 환자군(옵디보군)과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과 위약을 수술 전에 투여받고 수술 후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군(위약군)에 각각 무작위 배정됐다.
25.4개월 추적관찰 결과, 18개월 무사건생존(EFS)은 옵디보군이 70.2%로 위약군 50%보다 길게 나타나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HR 0.58; 95% CI 0.42~0.81; P<0.001).
주요 2차 목표점으로 설정한 주요 병리학적 반응은 옵디보군이 35.4%, 위약군 12.1%로 집계됐다(OR 4.01; 95% CI 2.48~6.49). 특히 병리학적 완전반응(pCR)은 옵디보군이 25.3%로 위약군 4.7% 대비 6.64배 높았다(95% CI 3.40~12.97).
옵디보군의 이상반응은 다른 연구에서 나타난 것과 유사했다.
옵디보 수술 전 보조요법, 즉 신보조요법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해 5.3%는 수술을 받을 수 없었고, 4.5%는 이상반응으로 인해 수술이 지연됐다.
옵디보 VS 키트루다 VS 임핀지...경쟁 심화되는 보조요법
수술 전후 보조요법이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파트너가 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키트루다에 이어 임핀지, 옵디보까지 FDA에서 허가를 획득한 만큼 세 약물의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해당 시장의 포문은 키트루다가 먼저 열였다. 당시 키트루다는 임상3상 KEYNOTE-671 연구를 기반으로 FDA로부터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이 연구에는 절제 가능한 2~3b기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포함됐다. 이들은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투여 후 수술을 진행한 뒤 키트루다를 보조요법으로 투여받은 환자군(키트루다군)과 항암화학요법+위약 투여 후 수술을 받고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군(위약군)에 각각 무작위 배정됐다.
1차 목표점은 EFS와 전체생존(OS)로 설정했다.
25.2개월 추적관찰 결과, 24개월 EFS는 키트루다군이 62.4%로 위약군 40.6%보다 길었다(HR 0.58; 95% CI 0.46~0.72; P<0.001). 다만, 24개월 추정 전체생존율(OS)은 키트루다군이 80.9%, 위약군 77.6%로 집계됐지만, 사전 지정한 통계적 유의성 기준은 충족하지 못했다(P=0.02).
주요 2차 목표점으로 설정한 주요 병리학적 반응은 키트루다군이 30.2%, 위약군이 11%로 나타났다(95% CI 13.9~24.7; P<0.0001). 이 중 pCR을 보인 환자 비율은 키트루다군이 18.1%였던 데 비해 위약군은 4%에 불과했다(95% CI 10.1~18.7; P<0.0001).
올해에는 임상3상 AEGEAN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임핀지가 EGFR 변이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절제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FDA 허가를 획득했다.
이 연구는 EGFR 변이 또는 ALK 재배열이 없는 절제 가능한 초기(2a~3b기)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에서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중간분석 결과, 수술 전후 임핀지 보조요법 환자군의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은 화학요법 단독치료군 대비 32% 감소했다(데이터 성숙도 32%, EFS HR 0.68; 95% CI 0.53~0.88; P=0.004).
pCR 최종분석에서는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임핀지+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군의 pCR은 17.2%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사용한 환자군 13%보다 높았다(95% CI 8.7~1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