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전공의 사직은 자발적…악마화 멈춰라"
대의원회 "전공의·의대생 돌아올 실질적 대책 마련하라"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대의원회가 합심해 전공의 소환조사를 작심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대의원회가 합심해 전공의 소환조사를 작심 비판했다.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대의원회가 합심해 전공의 소환조사를 작심 비판했다.

의협 집행부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의 전공의 대표 소환조사를 규탄하며 중단을 요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5일 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를 시작으로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의협은 "전공의의 결정은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의 사주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근거없는 정책 강행이 전공의들이 수련을 이어나갈 의미를 상실하게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정부는 마치 특정 사주자가 있는 것처럼 허황된 주장으로 주동자를 찾는다며 경찰력을 동원, 전공의를 겁박하는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의 의료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미래와 꿈을 포기하고 저항하는 전공의들을 악마화하고 죄인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의원회 "전공의·의대생 복귀 대책 마련 필요"
그 시작은 이율배반적 행태 중단

의협 대의원회는 6일 성명서를 통해 경찰의 전공의 소환조사를 비판했다. 국민을 위해 사용돼야 할 국가 권력이 불법으로 집행되고 있다는 것.

대의원회는 "정부는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본연의 모습과 달리 대통령 한 사람의 권력을 불법으로 집행하는 도구로 전락했다"면서 "정부는 수없이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대화하자고 호소하면서 정작 뒤에서는 대화의 상대로 여기지 않는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직 전공의들에게 대화를 제안하는 문자를 보냄과 동시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이율배반적 행태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는 것.

이에 대의원회는 정부가 이율배반적 행태를 멈추고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올 수 있는 명분 및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의원회는 "정부는 강압적 행정명령을 완전히 거두기는커녕 사직 전공의들에게 경찰 출석 요구를 지속하고 있다"며 "급기야 대통령은 전공의와 의대생을 싸워 이겨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권력을 남용하며 의료현장 목소리를 외면한 채 실현 불가능한 정책을 강행하는 현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책임질 의대생과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도록 실질적 대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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