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 최근 4주 동안 3배 이상 증가
마이코플라스마, 전년 대비 입원환자수 1.7배 증가
질병청, 유행주의보 발령하고 예방 홍보 활동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최근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에 크게 유행하며 백신 적기 접종 및 예방수칙 준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1일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에 따라 유소아 대상 백일해 백신 접종이 적기에 이루어지도록 교육 당국과 학부모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24일자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에 대한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환자수가 4주 동안 3.2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3~19세가 65.6%(1171명), 7~12세가 27.2%(485명)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92.8%(1656명)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경기(477명, 26.7%), 경남(467명, 26.2%), 인천(210명, 11.8%), 서울(110명, 6.2%) 순이다.

15일 기준 누적 환자수(2537명)도 코로나19 유행 이전 백일해가 크게 유행했던 2018년도 연간 발생 환자수(980명)를 이미 2.5배 넘어선 상황이다.

영유아기에 접종한 백일해 백신의 효과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접종도 반드시 필요하다. 영유아와 밀접한 접촉이 예상되는 경우 접촉 최소 2주 전에 접종 받아야 한다.

5.4주~6.3주 국내 백일해 주차별·연령별 (의사)환자 발생 현황
5.4주~6.3주 국내 백일해 주차별·연령별 (의사)환자 발생 현황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최근 4주 동안 1.7배 증가하면서 유행하고 있다. 5월 4주부터 6월 3주까지 최근 4주간 입원환자 수는 1451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2019년(521명) 동기간 대비 약 3배, 지난해 동기간 대비(185명) 약 8배 높은 상황이다.

연령별로는 1~12세 1128명이 전체 입원환자수 1451명의 77.7%였다.

이에 질병청은 6월 24일 0시부터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기간에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대상 마이코플라스마 항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지속 확산세에 있는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페렴균 감염증 유행 상황 모니터링, 백일해 병원체 수집을 통한 유전형과 치료제(항생제) 내성, 변이 발생여부 등에 대한 신속한 분석, 소아감염학회 등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한 의료현장 지원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소아·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선생님의 협조와 지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도 강조했다.

5.4주~6.3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 발생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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