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1일 용산 대통령실서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발표
윤 대통령, 증원 추진 뜻 전해…의협 등 의료계 향해 "힘으로 관철시키는 시도, 안 돼"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최소 규모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로 인해, 의정 간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고령화 추세와 현재 의사수 등을 고려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최소 규모임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필수·지역의료를 강화해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들의 병원을 찾아 헤매거나 오픈런 등으로 의료 이용에 불편을 느끼고 있어서다. 또, 이러한 상황은 비수도권에서 더욱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의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000명 증원은 정부가 꼼꼼히 계산하고 산출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며 "결정에 이르기까지 의사단체 등 의료계와 광범위한 의논을 거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당장 의사를 2000명 증원하더라도 의사가 배출되는 데 10년 이상 걸리게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의사 배출에 걸리는 10년 간 의사 수는 증가하지 않아 국민과 환자들은 여전히 똑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것.
이에 윤 대통령은 의대정원 2000명 증원 추진을 이행할 뜻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의사 수 증원을 못한 지난 27년의 실수를 반복할 수 없다"며 "불법집단행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회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은 늘 열려있지만, 논리와 근거 없이 힘으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시도는 받아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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