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청장, 수도권 68%·비수도권 7% 증가 …델타 변이 검출률 3배 증가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평균 1000여명 대를 기록하는 상황속에서 방역당국이 4차 유행 진입을 공식화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1주간 확진자 증가율이 이전 3주 대비 53% 증가해 현 상황을 4차 유행 진입단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번 유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2일 사이 1200명 내외 규모의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정 청장은 예방접종 시실 전인 지난해 3차 유행 당시와 비교할 때 치명률은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유행 확산 상황과 델타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8월 중 상승국면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직전 1주 대비 최근 1주의 국내 감염 확진자 중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30.5%에서 39%로 증가했으며, 수도권 내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28.5%에서 39.3%까지 증가한 상황이다.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검출률은 직전 1주 대비 약 3배 증가했으며, 수도권에서의 검출률도 4.5%에서 12.7%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이 민간 전문가들과 합동으로 분석한 수학적 모델링(S-E-Q-I-R) 결과에 따르면, 7월 말 환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 1400명 수준에 도달하고, 현 상황이 악화될 경우 2140명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정 청장은 "보다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확산이 억제되는 경우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는 경우 9월말 260~415명 수준까지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현재의 유행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 사회·경제분야 및 전 국민이 위기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고위험 시설에 대한 일제검사 및 주기적 선제검사를 대폭 확대하고, 군·경 등 지원인력 투입 등 역학조사 역량 확대로 전파를 차단한다는 것이다.

또, 특별방역점검 기간 동안 방역지침 위반 사례 등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정 청장은 "수도권 젊은층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적극적인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며 "마스크 착용과 에어컨 등 냉방기 가동시 충분한 환기, 유증상시 즉시 검사받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8일부터 10일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등 1·2학년 교직원 및 돌봄인력 38만명에 대한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이번 사전예약에 참여하는 대상자들은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13일부터 17일까지 접종을 받게 된다.

대상자들은 이번 사전예약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당초 발표됐던 교육·보육 종사자 접종 일정에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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