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목록 ( 총 : 157건)

  • 회복이냐, 몰락이냐?

    심혈관(Cardiovascular), 신장(Kidney), 대사(Metabolic) 기능 간의 상호 연관성을 기반으로 한 통합 질환 프레임워크인 CKM(Cardiovascular-Kidney-Metabolic Syndrome) 증후군이 대사질환의 치료와 예방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심장대사의학연구회 이호준 회장은 이를 고위험군에 조기 개입해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가치 기반 건강증진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그리고 회복과 몰락의 갈림길에 선 환자가 이어지는 질병에 무너지지 않도록 의료인의 역할이 재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호준 회

  • 전공의 수련 복귀와 필수의료의 위기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1년 6개월 이상의 공백을 거쳐 전공의 일부가 수련에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고 여전히 해결해야 할 난제가 남아 있다. 앞으로 적어도 4~5년은 전공의 수련 체계가 정상화되기 어렵다. 특히 필수의료 영역 전공의 복귀는 예상대로 심각한 상황을 보이고, 새로운 지원자 확보 역시 난망하다.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피과 전공의 지원율은 참혹한 수준이었다. 내과는 75.8%였으나 비수도권 지원율은 50%를 밑돌았다. 내년 인턴 수료자 규모를 고려할 때 전공의 지원 인원

  • 전공의 제도, 이상하게 돌아가네

    전공의가 곧 돌아온다.얼마나 많은 전공의가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병원은 복귀하는 전공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병원마다, 전공과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전원이 복귀한다 했을 때, 절반이 돌아 온다고 할 때, 전혀 안 돌아온다고 할 때 당직을 어찌할 것인지, 팀은 어떻게 구성하고, 교수들의 외래, 수술 일자는 어떻게 배정할 것인지 등, 의료대란 이전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가상의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정확한 인원도 모르면서 근무 상황을 만들려니 그야말로 난감하지만 어쩌겠나, 복귀 전공의 상황을 알 길이 없으니. 그런데 이런 것과 무관

  • 포괄2차병원 육성, 지역필수의료 강화 합리적 해법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18일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구조 개혁의 핵심정책으로 지역 포괄2차병원 지원사업 관련 공청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조정 지원사업과 맥을 같이하는 사업으로 지역과 종별 구분이 없이 의료 기관 간 무한 경쟁의 결과 나타난 수도권병원 및 3차병원으로의 환자쏠림 현상과 지역병원 및 2차병원의 약화라는 의료전달체계 붕괴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초고령 사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대한민국은 신체적·경제적으로 의료 이용에 제약이 많은 고령자의 의료 접근성

  • ‘혼란의 시대’ 정치 불안과 경제위기, 국민 정신건강 위협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최근 사회의 극심한 정치 혼란과 경제 불안정으로 국민들의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계엄, 탄핵, 참사 등 예상하지도 못했던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정치적 갈등은 격화되고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이 급증할수록 심각한 사회적 불안과 집단 공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계엄과 탄핵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은 사회, 심리적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킨다. 정치적 불안정이 계속되면 국민들은 불안, 분노, 무기력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겪는다.정치적 갈등이 심화하면 사람

  • 군 미필 사직 전공의는 누가 들여다보고 있나?

    의대 증원 문제가 촉발된 지 어언 8개월이다.의대생 대부분은 여전히 휴학 중이고, 사직 전공의는 집에 있거나, 개원가를 떠돌거나 그도 아니면 의료와 전혀 상관없는 알바를 하고 있다고 한다.기가 막힐 노릇이다. 정부는 여전히 의대 증원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한편으로는 의료 개혁안(?)을 연일 내놓고 있다.아무리 봐도 의료계가 증원을 받아들일 리 없고, 정부가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원천 무효로 할 리도 없을 것 같다.결국, 이 상황이 최소한 내년 초까지 갈 것은 분명하다. 불은 났고, 집은 활활 타고 있는데 여전히 누가 불을 질렀는

  • 그대로 받아 쓴다고 '팩트'가 아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언론의 자유가 언론인 스스로의 무능과 무기력으로 인해 수호되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사실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음으로써 국민의 참다운 여론은 방향을 잃고 있으며 국민들 사이엔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아 국민의 결속을 저해하고 있다. 언론은 국민들로부터 불신당하고 언론인들은 자기의 의무를 다하지 못해 긍지를 잃고 실의에 빠져 있다"유신시대인 1973년 11월 20일 동아일보 젊은 기자들이 작성한 선언문 일부다. 그날 밤 젊은 기자들의 외침은 50년이라는 긴 세월

  • "의대증원 사태에 대한 제 의견을 밝힙니다"

    저는 의대증원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왜냐하면 우리나라에 잘 훈련된 전문의들이 매우 많고, 필수의료에도 상당한 전문의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지금은 전문의가 부족한게 아니고 우리의 의료체계와 보험체계가 그 아까운 전문의들이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일을 못하고 성형, 미용으로 떠밀려 가는 나쁜 체계라 의사를 늘리는 것보다는 잘못된 의료체계를 고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시급하며 근원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일부에서 주장하시는 의약분업에서 350명 정도의 감원이 있었으므로 그 숫자는 받을 만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그 의

  • 담대해야 살아남는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전공의들을 취재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듣게 되는 얘기가 있다. 주 80시간제가 현장에서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위 인기과보다는 기피과에서 그 빈도가 더 잦은 편이다.실제로 대한전공의협의회에서 실시한 2022 전공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공의의 52%가 4주 평균 주 80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상황이 심각한 과목은 흉부외과로, 102.1시간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일차적으로 병원에서 충분한 인력을 뽑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인력증원만

  • "공공병원, 코로나 때는 전사라 하더니 이제는 나 몰라라"

    한때는 희망이 있었다.코로나 19(COVID-19)의 공포가 휩쓸기 시작할 때, 공공병원은 절박한 심정으로 병상을 비웠다.부족한 인력과 시설에 두렵고 힘에 부쳤지만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사명감만으로 2년이 넘도록 코로나 전담병원의 임무를 수행했다.코로나 전사로 불리며 국민을 지키는 공공병원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나고 일반진료에 나섰지만 남은 것은 혹독한 현실뿐이다.일상회복 후 병원 정상화는 예전처럼 부채가 쌓이고 체불이 일상화된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었는지, 한 때의 일장춘몽이었나 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코로

  • "여러 애로사항에도 불구하고 방문진료는 함께 가야 하는 길"

    급속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돌봄이 노인 건강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새로운 서비스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다양한 전문가의 협업이 필요하게 되었고 일차 의료의 역할이 중요하게 되었다.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지역사회 보건의료복지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졌고 그 중에서도 방문진료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되고 있다. 한편으로 국민 건강권의 확대와 의료의 편리성 측면에서도 방문진료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의료체계에서 방문진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의료계 내부

  • "실패 안 하려면 한 가지 경쟁력에 치중보다 경쟁력 간 밸런스 잡아야"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스마트 헬스케어에 이어 수년 전부터는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용어가 새롭게 등장했다.금융, 유통, 커머스 등 여타의 산업 이름 앞에 “디지털”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음에도 유독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합성어가 회자되기 시작한 데에는 메디컬, 헬스케어 영역이 여전히 아날로그 중심이라는 반증이기도 하겠다.모든 산업 영역마다 특성이 존재하지만 헬스케어 영역은 규제, 이해 관계자의 복잡성 등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난이도를 높이는 특성을 지닌다.PMF(product market fit)를 찾아 고객만 설득하면 해결되는 다른 비즈

  • 의료인 면허 취소 의료법 개정안 논란에 대한 단상

    [서울특별시의사회 이태연 부회장] 국회 내 여당과 야당의 극한 대립 속에서 법제사법위원회 계류 중인 중범죄 의료인 면허 취소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비롯한 7개 법안이 본회의에 직회부 됐다. 이례적으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계류 중인 특정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본회의에 직회부된 정치적 배경과 민주적 절차에 대한 문제점보다, 직무와 관련 없이 모든 중범죄를 저지른 의료인에 일률적인 면허 취소에 대한 법적인 문제점을 논해 보고자 한다. 우선, 의료법 개정안은 헌법상 기본권인 개인의 생존권 및 직업수행

  • 반짝인다고 모두 금은 아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사람이면 반짝이고 아름다운 것에 시선을 뺏기기 마련이다.평범하거나 눈에 익으면 그런가보다 하고 대부분 무시하거나 특별하게 대우하지 않는다.그런데 반짝이거나 아름다운 것을 보면 반드시 그것을 확인하려 한다. 경험적으로 볼 때 반짝이는 것은 값어치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최근 몇 달 사이 챗GPT는 내게 금의 가치에 달할 만큼 반짝이고 아름다운 것이었다.2016년 알파고가 등장해 이세돌 9단과 바둑을 두고, 왓슨이 병원에서 의사의 진단 보조기기의 역할을 할 때보다 더.챗GPT는 아직까지 인간이 써내려간

  • 인문학자가 생각하는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

    그리스 신화 속 무녀 시빌레는 아폴론의 사랑을 받아들이면 무엇이든 하나의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약속을 받는다.그녀는 모래 한 움큼을 쥐고는 “내 생일이 모래알 수만큼 되게 해 주세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소원은 현실이 된다.그러나 그녀는 수명이 늘어난다고 해서 노화가 멈추지는 않는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시빌레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새 우리도 100세가 더 이상 꿈이 아닌 시대에 살고 있다.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 인구의 약 40%가 65세 이상이 될 거라고 한다.그러나 오래 산다는 것이 반드시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 "질병관리청은 의료 현장에 적합한 백신 관리 체계 마련해야"

    지역 일차의료기관 백신 접종 시작에 따라 그동안 정체 상태에 머물렀던 코로나(COVID-19) 백신 접종 참여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별진료검사 건수도 줄어들고 중증감염환자 수도 다소 줄어드는 등 백신의 효과가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한편으로 백신접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직접 참여하려는 일차의료기관도 늘어나면서 코로나 극복에 대한 지역사회의 의지는 어느 때 보다 고무적이다.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폐기돼야 하는 백신이 아직도 상당수 존재하고, 예약시스템의 문제로 인한 불편과 비난을 의료진이 감수해야

  •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서광이 비추기 시작했다

    미국식품의약푹(FDA)가 우여곡절 끝에 2021년 6월 8일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개발한 aducanubab이라는 획기적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사용을 승인하였다.그동안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사용되어 오던 치료제들은 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그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약물이 아니고 병의 증상을 일시적으로 개선 또는 완화해주는 ‘대증 치료제’ 였다.그러나 이번에 사용이 승인된 aducanumab은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원인이며 증상 악화에 관여하는 불용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베타단백 (amyloid beta protein, ,A)를

  • 무면허 의료행위 근절 대안 수술전담의 도입해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최근 언론을 통해서 의사면허가 없는 사람이 불법 대리 수술하는 장면을 보고 많은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대한의사협회와 관련 단체들은 이 사건에 관련한 사람들에 대해 모두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불법의료행위가 국민에게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위해를 생각한다면 응당 그렇게 해야 마땅하다는 반응이다.하지만 불법의료행위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한 고민 없이 땜질식 처방으로는 난제를 해결하기 힘들다.대한의사협회 산하단체인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수년 전부터 대형병원의 불법UA(unlicensed ass

  • "수가 동결하고, 공단은 보험료 동결해야"

    "모든 의료 관련 협회는 수가를 동결하고, 건강보험 공단은 보험료를 동결해야 한다"현재 건강보험 공단은 의협 등 각종 의료 공급자 협회와 내년도 의료 수가 협상을 하고 있는 중이고, 이 협상은 오늘 오후 마지막 협상 일정을 갖는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개별 국가를 넘어서서 전 세계가 사회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는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주지의 사실일 것이다. 전 세계 각국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국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고 , 이는 우리도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

  •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과 변화, 그리고 준비

    4차 산업혁명시대로의 진입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4차 산업의 핵심자원은 데이터이며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진 개인, 기업, 나라는 새로운 성장을 위한 훌륭한 토양을 가진 것이다. 비옥한 디지털 토양을 갖추기 위해 정형화된 데이터 외에도 비정형 데이터, 이미지 등 그동안 관심 밖에 있던 다양한 정보의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며 새로운 데이터의 수집과 기존 데이터와의 융합, 그리고 데이터의 활용으로 순환돼야 한다.정부는 금년부터 디지털 뉴딜 정책을 추진하며 디지털 경제 전환을 위해 D.N.A(Data, Network,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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