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CLEAN 2년 연장연구 결과, 표준치료 대비 mRS 점수 및 환자 예후 개선

뇌졸중 치료의 화두 중 하나인 '혈관내(endovascular)' 치료전략의 혜택이 장기간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5년 MR CLEAN 연구에서 혈관내 치료전략의 90일째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데 이어(NEJM 2015;372:11~20) 2년 연장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나, 혈관내 치료전략에 다시 한번 힘을 실었다.

NEJM 4월 6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MR CLEAN 장기간 연장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관내 치료를 받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는 표준치료인 정맥투여용 혈전용해제(tPA)로 치료한 환자보다 2년간 기능적 예후가 개선됐고 삶의 질도 좋아졌다.

네덜란드 아카데믹 메디컬센터 Yvo B.W.E.M. Roos 박사팀은 MR CLEAN 연구에 포함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관내 치료 또는 표준치료 후 2년간 예후를 추적관찰했다.

MR CLEAN 연구에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500명이 포함됐으며, 혈관내 치료군에는 233명 표준치료군에는 267명을 무작위 배정됐다. 이번 MR CLEAN 연장연구에서 2년 예후가 확인된 환자들은 총 391명(78.2%)이었다.

1차 종료점은 치료 후 2년째 장애 예후 평가 지표인 modified Rankin Scale(mRS) 점수로 설정했다. 2차 종료점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및 European Quality of Life.5 Dimensions questionnaire (EQ-5D)으로 평가한 삶의 질로 정의했다.

최종 결과, 1차 종료점이 더 개선된 환자군은 혈관내 치료군이었다. mRS 점수가 개선된 환자 분포가 표준치료군보다 혈관내 치료군에서 1.68배 많았던 것(OR 1.68; 95% CI 1.15~2.45; P=0.007).

앞서 단기간으로 진행된 MR CLEAN 연구의 90일째 mRS 점수에서 혈관내 치료군이 표준치료군보다 1.67배 더 좋았던 결과와 유사하다. 즉 단기간 확인된 혈관내 치료전략의 임상적 혜택이 장기간으로 이어짐을 의미한다.

게다가 혈관내 치료군 중 2년째 mRS 점수가 0~2점이었던 환자 비율은 37.1%였는데, 이 역시 90일째 결과에서 32.6%를 차지했던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아울러 mRS 점수가 0 또는 1점으로 가장 좋은 예후를 보인 환자군 비율은 혈관내 치료군과 표준치료군 간 비슷했다.

삶의 질 평균 점수는 혈관내 치료군과 표준치료군이 각각 0.48점, 0.38점으로 혈관내 치료군에서 0.1점 높았고, 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었다(95% CI 0.03~0.16; P=0.006).

또 2년간 사망률은 혈관내 치료군 26%, 표준치료군 31%로 혈관내 치료군에서 5% 적었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사망 위험도는 혈관내 치료군에서 1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HR 0.9; 95% CI 0.6~1.2; P=0.46).

Roos 박사는 한 외신(Medscape)과의 인터뷰에서 "90일째 mRS 점수가 4~5점이었던 환자들의 대다수가 현재 사망했지만, 이외 중등도 기능장애 환자에서는 mRS 점수가 개선됐다"면서 "장기간에서도 혈관내 치료전략의 임상적 혜택이 입증됐기에, 향후 혈관내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우려를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Roos 박사는 혈관내 치료 후 환자들의 예후가 더 좋았던 이유에 대해 2차 예방이 잘 이뤄졌기 때문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2년 추적관찰 동안 새롭게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이 발병한 환자는 단 8명이었다. 이는 굉장히 낮은 수치다"며 "혈관내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스타틴 또는 항혈전제, 항응고제 등을 복용함으로써 질환 발병 위험이 낮아졌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연구팀은 2년 추적관찰 결과를 토대로 혈관내 치료전략의 비용-효과 분석을 진행했고, 자세한 결과는 다가오는 5월 유럽뇌졸중학술대회(ESOC)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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