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종 대상 기존 면역항암제에 인독시모드 또는 CVA2 병용

 

진행성 흑색종을 정복하기 위한 갖가지 면역치료제 조합이 연구되고 있다. 최근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 학술대회에서는 기 승인된 면역항암제에 새로운 면역증강 물질을 추가할 경우 치료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펨브롤리주맙에 새로운 면역항암제인 인독시모드(indoximod)를 병용하면 반응률을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독시모드는 아직 연구중인 물질로 IDO 경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 약물이다.

AACR에서 발표된 새로운 임상1/2상 연구 중간 분석 결과, 10.5개월의 추적 관찰 후 60명 중 6명이 완전반응을, 25명이 부분반응을 보이면서 전체적인 반응은 52%로 나타났다. 앞서 KEYNOTE-006 연구를 통해 나타난 펨브롤리주맙 단독요법의 반응률은 33%다.

특히 이 연구는 안구 흑색종 환자를 포함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구는 예후 불량으로 안구 흑색종 환자는 제외하고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이들을 제외한 경우 반응률은 59%로 더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아이오와의대 Yousef Zakharia 박사는 "이번 분석은 면역억제제와 IDO 경로 억제제간 병용요법을 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고 강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위약대조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이필리무맙과 콕사키바이러스 A21(CVA21)을 병용 연구 결과도 나왔다.

CVA21은 비유전적으로 변형된 일반적인 감기 RNA 바이러스로, 암세포를 감염시켜 항암 면역 반응을 증가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이 약물은 흑색종 병변으로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47명 중 반응률 평가 대상인 22명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반응률은 50%로 나타났다. 이 중 4명의 환자는 완전반응을, 7명의 환자는 부분반응을 보였다. 특히 면역치료제로 사전 치료를 했지만 질병이 진행된 환자 11명 중 4명에서 반응을 보였다.

또 안전성 평가 대상인 25명 중 2명이 이필리무맙과 관련된 부작용을 경험했고, CVA21 관련된 3 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프로비던스 암센터(Providence Cancer Center) 산하 Earle A. Chiles 연구소  Brendan D. Curti 박사는 "이필리무맙의 단독의 경우 11%의 반응률을 보이고, CAV21은 28%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50%는 매우 긍정적인 수치"라며 "이같은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최대 70명의 환자를 모집해 데이터를 집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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