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미녹시딜 효과 확인했다" 실제 논문은 없어

최근 독일계 기업인 알페신이 탈모방지 샴푸를 탈모방지 의약품인 미녹시딜과 동등한 효과가 있는 것처럼 홍보를 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알페신은 언론 간담회에서 "최근 알페신 카페인이 의약품으로 알려진 미녹시딜과 비슷한 효능이 있다는 것을 실험했다"며, "유전성 탈모는 전통적인 의약품 치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부작용이 없는 카페인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 측이 언급한 미녹시딜과 유사한 효능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한 논문은 아직 없다. 지금까지 나온 연구는 카페인의 보조적 수단으로서의 가능성 연구이고, 그나마 실제 임상을 통해 입증된 사실을 발표된 연구는 없다.

지난 2007년 피셔 교수가  in vitro 상에서 카페인이 모발성장에 관여한다는 연구를 발표한 정도이고(Int J Dermatol. 2007;46:27-35), 여기에 Otberg N 박사가 모낭이 카페인이 침투할 수 있는 빠른 경로라는 것을 발표한 정도다(Br J Clin Pharmacol. 2007;65:488-92)

이를 토대로 대부분 실험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일부 성과를 근거로 카페인이 모공을 통해 공급될 경우 모발 성장 촉진 및 탈모예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결론을 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탈모방지효과를 내 기위한 카페인 용량과 안전성 관련한 연구도 아직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일부 제한적인 연구 성과를 근거로 미녹시딜과 동등한 효과를 표현하는 것은 자칫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키기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한 피부과 개원의 원장은 "미녹시딜은 일반약으로 허가된 유일한 탈모방지제인데 이와 동등한 효과를 낸다면 의약품과 동등한 것"이라며 "치료를 원한다면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을 사용하고 샴푸는 보조적 차원에서 선택하는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비타민 B영양제가 들어간 탈모관련 기능성 삼푸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두피혈관을 통해 비타민 B를 보충해주면 효과가 있다는 이론일 뿐 실제 임상을 통해 확인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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