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RE-ACUTE 결과, 경색성 관상동맥병변만 치료한 환자보다 MACCE 위험 65% ↓

관상동맥 내 압력측정술(FFR) 측정 결과에 따라 비경색성 관상동맥병변(non-infarct-related coronary arteries)에도 관상동맥중재술(PCI)을 시행한 환자에서 예후가 개선된다는 연구가 공개됐다.

최종 결과에 따르면, FFR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비경색성 관상동맥병변도 함께 치료한 완전혈관재관류술군은 문제가 되는 경색성 관상동맥병변(infarct-related coronary artery)만 치료한 환자군보다 주요심뇌혈관사건(MACCE) 발생 위험이 65% 낮았다.

COMPARE-ACUTE로 명명된 이번 연구 결과는 18일 제66차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 2017)에서 발표됐고 동시에 NEJM 3월 1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급성 ST분절상승심근경색(STEMI) 환자는 PCI를 통해 경색성 관상동맥에 혈류를 회복함으로써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비경색성 관상동맥병변에도 PCI를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학계 내에서 논란이 있었다.

이에 네덜란드 마스터드병원 Pieter C Smits 박사팀은 FFR 측정 결과에 따라 비경색성 관상동맥병변에도 PCI를 시행했을 때 환자의 예후를 평가했다.

연구에는 경색성 관상동맥병변에 일차적 PCI를 받은 다혈관질환 환자 88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12개국 24곳 의료기관에서 모집됐다. 평균 나이는 62세였고 남성이 79%를 차지했다.

환자군은 FFR 측정 결과에 따라 비경색성 관상동맥병변에도 스텐트를 삽입한 완전혈관재관류술군 또는 경색성 관상동맥병변만 치료한 군(경색성 관상동맥시술군)에 1:2 무작위 분류됐다(각각 295명, 590명).

FFR 측정은 두 군 모두 진행했다. 단 경색성 관상동맥시술군과 이들을 담당하는 심장전문의에게는 FFR 측정 결과를 알리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FFR 측정값이 0.8 미만인 환자군이 완전혈관재관류술군과 경색성 관상동맥시술군에서 각각 54%와 48%를 차지했다. FFR 측정값은 0.8을 기준으로 미만이면 치료하고자 하는 병변에 스텐트 시술을 하며, 이상이면 스텐트 시술 없이 약물치료 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일차 복합적 종료점은 12개월째 평가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혈관 재생, 뇌혈관 사건 등의 MACCE 발생으로 설정했다.

▲ 일차 복합적 종료점(MACCE) 발생률 - ACC 2017 press release

최종 결과, MACCE 발생 위험도는 완전혈관재관류술군이 경색성 관상동맥시술군보다 65% 낮았다(HR 0.35; 95% CI 0.22~0.55; P<0.001).

구체적으로 완전혈관재관류술군 23명, 경색성 관상동맥시술군 121명에서 일차 복합적 종료점이 발생했다. 100명 당 발생건수는 각각 23건과 121건으로,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어 연구팀은 세부적인 일차 종료점 발생률을 평가했다. 먼저 사망은 완전혈관재관류술군과 경색성 관상동맥시술군에서 각각 1.4%와 1.7% 발생했다. 위험도는 완전혈관재관류술군에서 20% 더 낮았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지 않았다(HR 0.80; 95% CI 0.25~2.56).

심근경색은 각각 2.4%와 4.7%에서 발생했다. 뇌혈관 사건은 완전혈관재관류술군에서 나타나지 않았고, 경색성 관상동맥시술군은 0.7%에서 확인됐다.

유의미한 차이는 혈관 재생에서 나타났다. 완전혈관재관류술군에서 경색성 관상동맥시술군 대비 위험도가 68% 낮아진 것(HR 0.32; 95% CI 0.20~0.54). 혈관 재생 발생률은 각각 6.1%와 17.5%를 차지했다.

Smits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FFR 측정 결과에 따라 최적화된 치료를 할 수 있고, 더 나은 환자 예후를 기대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면서 "향후 경색성 관상동맥병변만 치료했을 때와 비경색성 관상동맥병변에도 시술했을 때 비용을 비교한 추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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