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O(Group Purchasing Organization)를 도입한 공공병원이 3년 동안 667억원의 구매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메디컴은 GPO를 도입한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치과병원, 강원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5개 국공립병원의 최근 3년간의 구매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5개 국공립병원은 의약품 및 진료재료 등 급여품목 구매 시 비대면 입찰시스템을 통해 상한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면서 최근 3년 동안 병원 구매 예산 667억원을 절감했다. 

특히 이처럼 GPO를 도입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 절감액은 1158억원에 달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대병원은 2014년 2만 8271개 급여품목을 상한가 대비 14%, 약 270억원을 절감했다. 이어 2015년 3만 4900품목을 상한가 대비 약 8%(167억원), 2016년 3만 6368개 품목의 상한가 대비 약 12%(242억원) 절감, 3년 동안 679억원의 건보재정을 절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014년 18%(47억원), 2015년 15%(41억원), 2016년 6%(10억원) 가량 저렴하게 구매하면서 최근 3년간 보험상한가 대비 14$를 절감, 총 98억원의 건보재정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이같은 결과에 이지메디컴은 GPO 산업의 제도적 장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GPO가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 병원은 구매 예산 효율화뿐만 아니라 물류비용, 시스템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지메디컴은 “GPO의 순기능이 기타 공공기관과 많은 대형병원 사례를 통해 알려지고,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정부와 지자체는 GPO를 직접 제도적으로 장려하고 관리하는 등 건전한 GPO 산업 발전을 도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