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진료현황 분석 결과 발표...작년 진료비 763억원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 3명 중 2명은 30~50대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4년(2012~2015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갑상선 기능항진증(E05)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연령대별, 성별 진료현황(2015년 기준)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 중 50대가 전체 진료인원의 22.9%(5만 3429명)을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뒤이어 40대 22.5(5만 2338명), 30대 20.9%(4만 8679명) 순이었다. 즉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 3명 중 2명은 30~50대인 것이다.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수를 살펴보면 50대가 6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연령 평균인 462명보다 195명이나 웃도는 수치다.

이외에 60대와 30대(625명), 40대(599명), 70대(480) 등에서도 평균치 이상의 진료인원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667명으로 남성(259명)보다 약 2.6배(408명) 많았다.

또 전체 진료비의 69.6%(530억원)가 여성 진료비로, 남성 진료비 232억원 대비 약 2.3배(298억원) 많았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는 외래를 주로 이용하고 있었고, 종합병원을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좀 더 자세히 보면 2015년 기준 전체 진료비 가운데 94.9%는 외래 및 약국 진료비로 지출됐다. 

이 중 외래 진료비가 68.1%(5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약국 26.8%(204억원), 입원 5.0%(38억원) 순이었다. 

아울러 진료비 지출비중을 살펴보면, 종합병원이 43.1%(328억원)로 가장 높았고, 약국 26.8%(205억원), 의원 24.2%(18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연도별 갑상선 기능항진증 진료현황 추이.

다만,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2년 24만 5000명에서 2015년 23만 3000명으로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에 따른 진료비는 같은 기간 동안 694억원에서 763억원으로 9.8%(68억원)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유전적 요인도 상당하므로 증상이 다발적으로 나타나면 검사를 하는 게 필요하다”며 “갑상선에 좋다고 알려진 해조류와 요오드 보충제는 되레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에서는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자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결과는 건강보험 급여실적을 기준으로 했으며 의료급여, 비급여, 한의분류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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