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치료에 반응 최대 27개월 생존자도 있어
방광암에도 효과 생존 기간 2배 연장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이 드문 유형의 악성 피부암으로 불리는 점막 흑색종(mucosal melanoma)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막흑색종은 일반적으로 자외선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반 흑색종과 달리 습기가 있는 피부에 발생한다. 기관지계, 소회기계, 비뇨기계, 구강계 등에서 나타나며 대부분 진행된 이후에 진단되기 때문에 예후가 나쁜 것이 특징이다.

캐나다 토론토 필라델피아 마가렛 암센터(Philadelphia Margaret Cancer Center)의 Marcus Butler 박사는 최근 성료된 유럽암기구(ECCO 2017) 연례학술대회에서 KEYNOTE-001, 002, 006 연구를 통해 펨브롤리주맙이 점막 흑색종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세 연구에 참여한 흑생종 환자 1567명 중 점막 흑생종 유형인 84명을 분석한 결과, 16명(19%)이 펨브롤리주맙 치료에 반응을 보였다. 박사팀은 12명은 종양 진행이 없이 현재 생존 중이며, 일부는 27개월 이상 치료를 받으며 생존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다른 형태의 진행성 흑색종 환자도 최소 1회 펨브롤리주맙을 투여받은 경우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1567명 중 점막흑색종 환자를 제외한 1483명의 환자 중 33%가 1회 투여에 반응을 보였고, 72%는 병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전체 생존기간은 약 2년이었다.

Marcus Butler 박사는 "연구 초기에는 점막 흑색종은 드문 유형으로 임상에서 제외됐었다"면서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점막 흑색종 환자에서도 면역요법 치료가 제외되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임상에서도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탈리라 밀란 이태리 IRCCS 국립 암 연구소(Fondazione IRCCS Istituto Nazionale dei Tumori)  Andrea Necchi 박사는 KEYNOTE-045 연구를 토대로 진행성 방광암 환자의 생존연장효과를 소개했다.

연구 결과, 펨브롤리주맙을 투여한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은 10.3개월이었고 화학요법의 경우 7.4개이었다. 또한 객관적 반응률 또한 두 배 높았다(21% vs. 11%)

Necchi 박사는 "PD-L1 발현 수준에 상관없이 펨브롤리주맙의 잇점이 나타났으며, 부작용 또한 낮았다"면서 "이번 결과로 펨브롤리주맙이 진행성 방광암 치료이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