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R Health 보고서…제2형 당뇨병 109% 비만은 최대 154% 증가

 

최근 소아청소년에서 당뇨병, 비만 등 유병률이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FAIR Health에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내에서만 소아청소년의 제2형 당뇨병, 비만 유병률이 2배 이상 급증했다.

FAIR Health는 보고서 서평을 통해 "미국 내에서만 제2형 당뇨병, 비만 진단을 받은 소아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두 질환 간 밀접한 관계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향후 소아청소년의 비만 및 당뇨병 유병률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효과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내에서 거주하고 있는 소아청소년 가운데  0~22세 기준에 부합하는 소아청소년을 무작위로 추려내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발병률을 종합 검토했다.

그 결과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소아청소년은 무려 109% 가까이 증가했으며, 당뇨병 전단계 진단을 받은 소아청소년 역시 110% 이상 급증했다.

당뇨병 진행과정에서 혈당 단계는 정상 혈당, 고혈당, 당뇨병 혈당 수준으로 나뉜다.

특히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인 '고혈당 수준'에 속한 소아청소년 또는 성인은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정상인보다 5~17배 높다고 알려진 공복혈당장애(IFG)와 내당능 장애(IGT)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처럼 당뇨병 전단계(고혈당 수준 단계)는 1년 후 약 5~10%, 10년 후에는 거의 대부분 2형 당뇨병으로 이환되기 때문에 예방적 관리가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비만 유병률 최대 154% 가까이 급증

비만 유병률 역시 만만치 않다. 같은 기간(2011~2015년) 5세 이하군의 비만 유병률이 45% 증가했고, 19~22세군은 무려 154%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 5세 이하군의 비만 유병률이 45% 증가했고, 19~22세군은 무려 154% 급증했다.ⓒFAIR Health

하지만 급증한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영국국민건강서비스(NHS)가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4~5세 아동 가운데 비만으로  진단 받은 아동이 평균 9%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 비만 유병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런던이였다. 타 지역 비만 유병률이 최대 11% 증가했다면 런던은 28.5% 이상이 비만으로 진단됐기 때문이다.

실제 영국내 거주 중인 아동들의 비만 유병률이 작년까지 9.1%였다면 2016년 현재까지 재분석한 결과 9.3%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유병률이 높았고, 비만 위혐 역시 더 높았다.

FAIR Health 회장 Christopher F. Bolling 박사는 한 외신(medscape)과의 인터뷰에서 "5세 이하 군에서 비만 유병률이 급증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만해도 소아청소년의 비만 및 당뇨병 유병률이 감소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상은 전혀 아니다. 이들이 성인이 되면 비만 또는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역시 급증할 수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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