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구 대비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 3배 이상 높아

초기 조현병 환자에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컬리지런던 Toby Pillinger 교수팀이 JAMA Psychiatry 1월 1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Pillinger 교수팀은 조현병과 당뇨병의 연관성을 알아본 16개의 문헌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여기에는 초기 조현병 환자 731명과 일반인구 614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이들의 혈당 수치를 비교·분석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분석결과 조현병 환자가 일반인구와 비교했을 때 혈당수치가 급격이 올라가는 등 혈당 조절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인슐린 저항성 등도 높아 일반 인구보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3배 가까이 높았다.

연구팀이 대상군의 영양섭취량, 운동여부, 생활패턴, 인종 등을 보정해도 결과는 동일했다.

실제로 조현병 환자들의 70% 이상은 한가지 이상의 신체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일반 인구와 비교했을 때 조기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체 질환 중에서도 당뇨병 또는 비만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데, 2007년에 하버드 대학에서 시행된 연구 결과만 봐도 조현병 환자들은 일반 성인에 비해 대사장애가 2배 이상 많았다[Harv Rev Psychiatry. 2007 Sep-Oct;15(5):245-58].

일부 연구에서는 조현병 환자 중 약물치료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당뇨병, 비만, 심혈관계 질환 등의 위험성을 동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를두고 조현병 환자의 불규칙적인 식습관, 저조한 활동량, 높은 흡연률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J Clin Psychiatry 2007;68 Suppl 4:8-13][J Clin Psychiatry 2004;65 Suppl 18:13-26].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현병 환자의 30% 이상이 당뇨병 또는 대사장애를 동반하고 있어도 치료를 받지 않는 다는 게 전문가들의 부연이다.

이에 Pillinger 교수는 "초기 조현병 환자의 경우 대사장애 발병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있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당뇨병 발병 위험도 확실히 높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면서 "환자들의 동반질환 중에서도 당뇨병, 고혈압 등은 더욱 관리가 필요한 만큼 이들의 혈당수치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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