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진 ESMO Asia 2016서 발표…50세 이하 환자 경우, 절반이 임신 원해서 치료 그만둬

 

유방암 환자의 약 20%는 호르몬 치료를 도중에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런던대학 Wahyu Wulaningsih 박사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 결과를 ESMO ASIA에서 발표했다.

Wulaningsih 박사에 따르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인 유방암 환자 5544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적어로 아로마타제 억제제 또는 타목시펜을 1회 이상 처방받은 이력이 있거나 5년 이상 HRT(호르몬 대체요법)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다변량 분석에서 순응도가 떨어지는 것은 젊은 연령, HRT 이전 사용자, 결혼 상태, 사회 경제적 위치와 연관성이 있었다.

50세 미만 유방암 환자는 50~65세 이하 환자 대비 HRT 치료를 도중에 그만두는 비율이 50% 더 높았다. 또한 HRT 사용했던 여성은 그렇지 않는 여성보다 중단할 확률이 57% 더 높았다.

이와 함께 미혼 여성은 기혼여성보다 중단할 확률이 33% 더 높았으며, 직업이 없는 여성도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60% 높았다.

Wulaningsih 박사는 "갱년기, 피로 등의 약 부작용도 있었겠지만, 젊은 유방암 환자는 치료 후 임신 계획이 확고하기 때문에, 스스로 약을 끊은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치료를 중단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임신을 원했기 때문이였다"면서 "치료를 도중에 그만두면, 환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큰 만큼 주치의는 환자와 치료 옵션에 대해 상의할 때 향후 임신 계획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호르몬대체요법은 유방암환자의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조절하거나 혈중 여성호르몬 수치를 감소시키는 치료로서 1970년대부터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SERM])를 사용하면서 시작됐고, 현재 타목시펜, 아로로마타제 억제제 등이 흔히 처방되고 있다.

특히 아로마타제 억제제의 경우 △처음부터 타목시펜을 대체하는 방법(initial protocol) △타목시펜 2~3년 사용 후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전환(switch protocol) △타목시펜 5년 사용 후 아로마타제 억제제 5년 추가 사용(extended protocol) 등으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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