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발생률 차이 가장 커...시도별 검진율과 강한 상관관계"
지역별 암발생률이 적게는 2배, 많게는 1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모두에서 갑상선암의 지역 간 편차가 가장 컸는데, 암 검진율의 격차가 발생률의 차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군구별 암발생통계 및 발생지도를 22일 공개했다. 지역별 암사망 통계는 있었지만 시군구별로 암발생 통계가 나온 것은 1999년 국가암등록통계사업 시작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암종별로 지역별 특이점을 살펴보면, 갑상선암은 전남, 대장암은 대전시·충청도, 폐암은 전남·경북·충북, 유방암 및 전립선암은 서울 강남·서초 및 경기 성남 분당에서 높게 나타났다.
위암은 충청·경상·전라의 경계지역, 간암은 경북 울릉군과 경남·전남의 남부지역, 담낭 및 기타 담도암은 낙동강 유역 인근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암종별 지역간 암발생률비(남자)
특히 갑상선암 발생률의 지역별 편차가 컸는데, 갑상선암 검진율 격차가 그 배경으로 꼽혔다.
복지부는 국제암연구소 연구결과를 인용 "우리나라에서 갑상선암으로 진단된 환자 중 여자는 90%, 남자는 45%가 과잉진단으로 추정된 바 있다"며 "실제 국내 시도별 갑상선암 발생률은, 시도별 갑상선암 검진율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과거에는 전라남도의 갑상선암 검진율이 높았으나, 최근 서울·대전 등 대도시에서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진율이 증가함에 따라 대도시 지역의 갑상선암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연도별·암종별 지역간 암발생률비(여자)
한편, 암종별 암 발생률 추이는 시군구와 전국 단위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남녀 모두에서 갑상선암 및 대장암의 암발생률이 모두 증가했으며 남자 위암·폐암 ·간암의 암발생률은 감소 추세를 보였고, 남자 전립선암, 여자 유방암과 폐암의 암발생률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복지부는 "시군구별 암발생통계를 지역별 암관리사업의 계획과 시행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국가암관리 세부집행계획 수립시 지역별 암 발생의 특이사항을 반영하고, 암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다양한 사업 수행시에도 지역별 특이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