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혈액학회 MR3 환자 대상 DESTINY 연구 발표

 

만성골수성백혈병(CML) 환자 중 분자학적 반응 3단계 (BCR-ABL <0.1%, MR3) 환자들은 용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결과는 영국에서 진행된 DESTINY 연구 결과로, 5일 미국혈액학회(ASH)에서 발표됐다.

보통 CML 환자들이 복용중인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를 중단하는 조건은 안정적 분자학적 반응 4 단계(BCR-ABL/ABL비율 0.01%미만, 즉 암세포가 없는 상태, MR4)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일부 연구를 보면 안정적(stable) MR3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도 있지만 매우 제한 적이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최소 MR3 이상인 환자들이 약물을 단번에 중단하지 않고 절반으로 줄일 경우 재발률이 초기 MR단계 수치에 따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평가한 연구가 바로 DESTINY 이다.

환자들은 초기 이매티닙(imatinib), 닐로티닙(nilotinib), 다사티닙(dasatinib) 등을 원래 용량으로 복용하다, 12개월 후 모두 절반으로 낮췄다. 이후 분자학적 재발률(molecular recurrence)을 관찰했다.

그 결과, 베이스라인에서 MR3(단순 MR4 아님) 환자와 비교해 안정적(stable) MR4 환자에서 재발률이 현저하게 낮았다. 각각의 재발률은 2.4%(3/125명)와 18.4%(9/49명)로 차이를보였다(p < 0.001).

이처럼 재발률에서 차이는 보였지만 재발까지 걸린 시간에서는 지속적(sustained) MR4 환자군보다 지속적(sustained) MR3 환자군에서 더 짧다는 것도 관찰됐다(4.4개월 vs 8.7개월).

영국 Glasgow의대 Mhairi Copland 박사는 "안정적 MR3 또는 그이상인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는 표준용량의 절반으로 감량하는 것이 TKI 부작용 측면에서 안전하다"면서 "또한 안정적인 환자 중 많은 환자가 과도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추가 연구를 통해 근거를 축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아울러 재발을 경험한 12명은 다시 원래용량을 사용했고, 그 결과, 4개월 내 모두 MR3 상태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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