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예방접종 피해신고 16건...중증 이상반응 발생 1건도 없어

질병관리본부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의 안정성이 재확인되었다고 강조하고, 예방접종 참여를 재차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일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를 열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 된 사례 총 16건에 대한 세부검토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받은 청소년은 모두 15만명으로 이중 이상반응 신고사례는 0.1%에 그쳤으며, 여기서도 심각한 특이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 된 사례는 ▲예방접종 직후 심인성 반응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일시적인 의식소실(실신) 4건(25%) ▲두드러기 4건(25%) ▲발열 및 두통 4건(25%) ▲접종부위 통증 2건(12.5%) ▲근육마비 1건 ▲족부 염좌 1건이었으며, 모두 현재는 증상이 회복되어 정상적인 생활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위원회가 예방접종과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한 사례는 주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접종 직후 일시적 의식소실 4건과 접종부위 통증 2건, 두드러기 1건 등이었다.

▲이상반응 신고건 분석 및 예방접종과의 관련성 심의결과 (전체건수:15만 4122명, 11.30 기준)

김중곤 위원장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후 장애·사망을 초래하는 중증 이상반응 발생은 한 건도 없었으며, 신고 된 사례도 심인성 반응 또는 일시적인 두드러기나 발열, 두통 같은 경미한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하고 "심의결과 자궁경부암 백신만의 특별히 우려할 만한 이상반응은 없었고, 백신의 안전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자궁경부암은 매년 1천명이 사망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며칠이면 사라지는 경미한 이상 반응은 암 예방이라는 이득에 비교할 바가 못 된다"고 강조하고 "부작용 발생은 당장의 문제로 걱정하는 마음을 이해하지만, 그보다는 나중에 크게 득을 볼 수 있는 딸의 '암 예방'을 위해 부모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미접종자 사업참여를 재차 당부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2003~2004년 사이 출생한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6개월 간격으로 두 번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지원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003년생의 경우 올해 12월말까지 1차접종을 마쳐야만 내년도 2차접종 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다"며 "접종희망자는 올해 안에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1차 접종을 서둘러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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