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등 필히 접종, 단 임신 중 MMR 금지

▲ 23일 그랜드힐튼 컨벤션센터서 열린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여성에서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는 예방접종이 소개됐다.

성인이 되면 더이상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될까? 이 같은 물음에 성인이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백신접종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화의대 산부인과 주웅 교수는 23일 그랜드힐튼 컨벤션센터서 열린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해  성인 여성에서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예방접종을 간략히 소개했다.

주 교수는 "인구 노령화, 면역저하자 및 해왜 여행자 증가, 새로운 백신 개발 등으로 최근 성인 예방 접종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선진국에서는 자국의 실정에 맞게 영유아, 성인에 대한 예방 접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 사정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3년 질병관리본부의 전국예방접종률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19세 이상)은 7% 자궁경부암 백신은(19~26세) 29%, 인플루엔자(19세 이상)은 34%로 선진국에 비해 낮은 접종 현황을 보였다.

특히 임신을 앞둔 여성 중에서도 직업상 감염에 노출될 우려가 있거나 당뇨 천식과 같은 만성질환에 이환된 경우, 영유아를 돌보고 있다면 접종을 통한 면역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 교수는 부연했다.

현재 가임기 여성은 기본적으로 성인 예방 접종 일정과 동일하다. 권고되고 있는 백신은 접종대상 감염병(병원체) 혹은 인플루엔자,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폐렴구균, A형 간염, B형 간염, 수두, 홍역/풍진/유행성이하선염(MMR), 인두유종바이러스, 대상포진, 수막구균이 있다.

 

주 교수는 이 중 19~39세 가임기 여성이라면 반드시 풍진 항체 검사후 접종을 해야하고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도 우선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신 중에는 MMR 접종이 금기이므로, 가임기 여성에서 MMR 접종을 계획할 때에는 임신 여부를 먼저 확인하도록 했다.

MMR 위험군으로는 의료인, 개발도상국 여행자, 면역저하 환자를 돌보는 가족, 단체 생활을 하는 성인 등이 있다.

주 교수는 "특히 가임기 여성은 의료인, 학교 교사, 학생, 군인, 해외여행자 등과 함께 수두 위험군으로 분류되므로 수두 항체검사 후 접종이 권고되며, 수두 예방접종 역시 임신 중에는 금기된다"면서 "또 예방접종은 향후 임신계획, 임신여부, 직업, 위험군 소속 여부, 비용 효과 등을 고려해 신중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