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A 2016] IRONOUT HF 연구결과 발표
경구용 철분제 심부전 환자의 운동능력 호전시키는 데 특별한 도움 안줘

 

심부전 환자에서 처방되는 경구용 철분 보충제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 연구결과가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16)에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미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 Gregory D. Lewis 박사팀이 주도한 IRONOUT HF 연구가 바로 그 주인공.

16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HA 2016에서 발표된 RONOUT HF 연구결과에서 가장 핵심은 "철결핍성 빈혈을 동반한 심부전 환자가 경구용 철분제를 복용해도 운동능력 개선 등에 특별한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였다.

현재 심부전 환자에서 처방되고 있는 철분제 종류에는 정맥주사용 철분제와 경구용 철분제가 있다. 현재 시판되는 경구용 철분제는 복용량에 상관없이 최대 흡수량이 1일 6~8 mg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철결핍성 빈혈을 동반한 심부전 환자 225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경구용 철분제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분류해 심부전 환자에서  경구용 철분제가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는지를 살펴봤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대상군 평균연령은 63세, 36%가 여성 25%가 흑인이였다. 좌심실기능부전과 넓은 QRS파를 가진 NYHA class가 II 혹은 III인 심부전 환자는 각각 66% 33% 였다.

특히 NYHA class는 뉴욕심장협회가 만성 심부전으로 인한 신체 활동 제약으로 질병 정도를 정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는 진단 기준이다. △class I는 활동능력이 정상으로, 피로 호흡곤란 혹은 삼계항진이 나타나지 않은 군이며 △class II는 일상적인 활동에 약간의 제약이 있지만 휴식 중에 편안하나 일상적인 활동 시 증상이 나타나는 군이다.

△class III은 뚜렷한 활동 제약을 받으며, 휴식 중에는 평안하나 일상 활동 이하 일에도 증상아 니타나고 마지막으로 △class IV는 심한 일상활동 제약을 받고 안정 휴식시에도 증상이 나타나 활동시 더욱 악회되는 환자들이다.

심부전 환자 운동능력 호전도 위약대비 차이 없어

1차종료점은 심부전 환자의 최대 운동시 산소 섭취량 (peak exercise oxygen uptake, pkVO2)이 변화정도로 정의했다. pkVO2은 16주간 경구용 철분제 복용군과 위약군 모두를 대상으로 측정했다. 2차 종료점은 경구용 철분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심부전 관련 증상 개선 정도, 운동 능력 및 삶의 질 호전 정도로 정의했다.

분석결과 경구용 철분제를 복용한 군이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최대 운동시 산소 섭취량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경구용 철분제군에서 오직 결핍된 철분량이 19%에서 22% 소량 증가한 게 전부였다. 
이에 경구용 철분제를 고량 또는 소량 복용했다고 해서 심부전 환자의 심부전 관련 증상은 물론 운동능력이 효과적으로 개선된 것이 아니였다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연구팀은 AHA에서 공개한 결과를 통해 "이번 연구를 통해 경구용 철분제를 복용했다고 해서 심부전 환자 운동능력이 크게 호전되는 것이 아니였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심부전 환자에서 철분제를 집중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감을 풀어야할 차례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심장학회 심부전연구회가 발간한 국내 만성심부전 진료지침에 따르면 철결핍성 빈혈이 동반된 심부전 환자에서 정맥주사용 철분제(IV-Iron)를 권장하고 있으며, 특별한 원인이 없는 빈혈이 동반된 만성 심부전 환자에서 적혈구생성 자극제를 사용하는 것은 해가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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