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로 의료진 현장 접근한 항공응급구조 훈련 시행

▲ 고대 구로병원이 '국내 최대 규모 지진훈련'에 외상전문의를 파견해 항공응급구조 훈련을 펼쳤다.

고대 구로병원(원장 은백린)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주최로 지난 19일 고덕 3단지아파트 재건축단지에서 실시된 '국내 최대 규모 지진훈련'에 외상전문의를 파견해 항공응급구조 훈련을 펼쳤다.

이번 훈련은 '민방위 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실시된 지진대피 훈련의 일환으로, 지진 등 재난 발생을 대비해 외상전문의의 현장 접근을 위한 119구급헬기 긴급출동체계 확립 및 중증외상환자 발생 대처 능력 강화를 위해 기획됐다. 

구로병원 조준민 교수(외상외과)와 중증외상전문의수련센터 박혜정 외상전문간호사가 병원 옥상에 설치된 헬리포트에서 서울시119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의 119구급헬기를 타고 훈련현장에 출동해 모의 인명구조 활동을 펼쳤다.

훈련은 규모 6.8 지진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가정하고 진행됐으며, 헬기를 통해 현장에 도착한 의료진은 현장 인명구조, 중증외상환자의 응급처치 및 안전한 병원이송을 담당했다.

조 교수는 "의료진이 현장에 직접 접근해 병원 전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 있다면 환자의 소생률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며 "이 같은 훈련이 실제 재난 상황 발생 시 중증외상 환자의 병원 도착 전 골든타임 내 응급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구로병원과 서울시 119특수구조단은 '중증외상환자 소생률 향상을 위한 119구급헬기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구로병원이 구급대원들에게 전문응급처치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항공 긴급출동 간 의료진 현장 투입 훈련'을 실시하는 등 선진적 119항공구급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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