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의원, " 연평균 160억원 이상 적자"..."정부가 필수운영경비 지원해야"

서울대 어린이병원 적자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석기 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서울대 어린이병원 적자 규모가 지난 5년 간 815억원 수준이며, 연평균 160억원 이상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대 어린이병원은 독자 건물에 300실이 넘는 일반병상과 신생아·소아중환자실, 소아수술실, 소아응급실, 소아정신병동 등 어린이 질환에 관한 전문진료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어린이전문 의료기관이다.
 

 

하지만 매년 눈덩이처럼 커지는 적자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1년 132억원이던 적자가  2012년 192억원, 2013년 193억원, 2014년 154억원, 2015년 143억원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김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성인환자 대비 어린이환자 외래 평균진료비는 59%, 입원 평균진료비는 87% 수준으로, 성인 대비 1인당 평균 진료비도 낮다. 또 1시간 당 진료 가능한 환자 수도 적은 상황이다. 적자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병원이 정부로부터 지원 받는 금액은 시설개선비의 25%가 전부다.
 
2015년 기준 보건복지부는 국립암센터와 국립중앙의료원에 각각 540억, 25억원을 205억원을 지원한 반면 서울대 어린이병원에는 76억원을 지원했다. 정부 지원의 형평성이 지적받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서울대 어린이병원이 기부금 확보 및 병상 당 의사 수 충족 등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5년 간 기부금품 수입은 총 155억원으로, 2011년 23억원에서 2015년 40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김석기 의원은 "구조적인 요인에 따른 적자를 모두 병원에서 떠안아 힘든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가 지속되면 필수 의료인력 미배치 등 소아 전문 의료서비스에 왜곡이 초래될 수 있다"며 "병원이 최소한의 지속가능한 경영환경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고 공익성 측면에서 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필수운영경비의 지원을 관계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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