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차재명, 곽민섭 교수팀, 하부위장관 출혈 환자 분석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 복용 중 혈변 등이 생겼을 때 장출혈을 의심해 봐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경희의대 차재명, 곽민섭 교수(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팀이 상부위장관 출혈 환자에 비해 하부위장관 출혈 환자의 치료 후 예후를 살펴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치료받았던 601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 재출혈률과 사망률 비교

그 결과 30일내 재출혈률과 사망률 비교에서 상부위장관은 9.9%, 4.5%였으며 하부위장관은 16.8%, 5%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차 교수는 "하부위장관 출혈은 자연적으로 지혈되기도 하며 대장이 구불구불한 특성으로 지혈 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재출혈률이 높다"며 "숙련된 내시경 전문의와 24시간 응급내시경 치료팀이 가동되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서 또 하나 눈 여겨볼 사항은 고위험 환자일수록, 염증 수치가 높을수록 사망률이 높다는 점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출혈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연령, 쇼크 정도, 만성질환을 고려해 고위험 환자로 지정해 치료한다. 고위험 환자의 경우 재출혈 가능성이 높아 예방적 차원에서 좀 더 강도 높은 시술을 시행한다. 시행 후에는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재출혈 징후 포착시 즉시 추가 치료가 들어간다. 

▲ 상부위장관 출혈은 감소하는 반면 하부위장관 출혈은 증가하는 현황

염증 수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증가하므로 현재 앓고 있는 만성질환을 소화기내과와 심장혈관내과, 호흡기내과, 신장내과간 다학제진료를 통해 염증을 효과적으로 콘트롤한다. 

곽민섭 교수는 "하부위장관 출혈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
치료가 늦어진 경우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대장출혈이 의심되는 혈변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대장내시경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차재명, 곽민섭 교수팀의 '상부위장관 출혈과 하부위장관 출혈 치료성적 비교 및 재출혈과 사망에 미치는 요인 분석'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SCI급, IF : 1.256)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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