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사 없이도 간편 PFT 검사 가능 ... 결핵 및 천식알레르기학회, COPD 교육 수가 추진 중

▲ 27일 폐의 날을 맞아 대한결핵및 호흡기학회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폐기능검사와 교육 등의 어려움으로 개원가에서 진료하기 쉽지 않았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COPD의 진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폐기능(PFT) 검사는 그동안 의사나 의료기사가 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개원가에서 이를 위해 의료기사를 둘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최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간단하게 폐기능검사를 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정부의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건국의대 유광하 교수(건국대병원 호흡기내과)는 "COPD 환자 2.9%만이 질환을 인지하고 있고, 특정할만한 초기 증상이 없고, 질환 자체의 인지도가 낮아 PFT 수행률이 낮아 상황이 심각해 지고 있다"며 "개원가에서 힘들어 하는 폐기능검사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학회가 정부에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간편하게 폐기능검사를 할 수 있는 'COPD 6'에 관해 정부는 검사 결과를 의사가 판정하고, 환자에게 통증을 주지 않고 조작이 간단하다면 간호조무사나 간호사 등이 시행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말했다. 

27일 제14회 폐의날을 맞아 COPD 홍보에 나선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상담수가를 받기 위한 노력도 정부와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결핵 및 호흡기학회 김영균 총무이사는 "정부와 교육수가에 관해 논의하는 시작단계"라며 "정부는 에비던스를 요구하고 있고, 우리 학회는 천식알레르기학회와 TF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 안에 국회 공청회 정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COPD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반해 병의 인지도와 치료율이 낮다는 것이 문제라고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걸음에 나섰다. 

가톨릭의대 이진국 교수(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는 "실제 환자 중 2.9%만이 질환을 인지하고 있고, COPD 환자는 약 354만명이지만 치료나 관리를 받는 환자는 약 20만명으로 5.6%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환자들은 병원에 오지 않고,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의원은 PFT를 38%만 시행하고 있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유병률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COPD 유병률은 국내 성인 40세 이상에서 14.6%다. 남성 유병률은 23.4%, 여성 7.9%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높은 유병률을 나타냈다. 특히 70세 이상 남성환자는 최근 5년간 약 2만명이 증가해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학회는 COPD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국민 홍보와 흡연치료 활성화, 정기검진에 COPD 검진도입, 교육수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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