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AL 연구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유병률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아직 완치가 가능한 치료전략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를 감안할 때 COPD 관리전략의 우선 단계는 조기진단과 이를 통한 조기치료다.

특히 지역사회에서의 적극적인 역할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탈리아 비토리오 베네토 종합병원 Nardini. S 박사는 "1차 의료기관에서 COPD를 조기검진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하며 1차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활용을 강조했다.

LATE-BREAKING ABSTRACT으로 선정된 E-DIAL 연구에서는 이탈리아 내 1차 의료기관들에서의 COPD 진단정확도를 평가했다. 각 1차 의료기관에서 20명의 환자들을 무작위로 모집했고, 환자들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이후 1차 의료기관 의사들이 환자 대상 평가를 시행했고, COPD로 의심되는 경우 전문가에게 전원하고 폐기능검사를 시행토록 했다.

연구에서는 총 6390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평균연령은 56.3세, 여성 비율은 53%였다. 8.7%가 만성기침, 6.6%가 만성객담, 17.9%가 이전 1년 간 천명증상을 보고했다. 특히 감기 증상없는 천명은 7.8%, 도보 시 숨가쁨 증상은 5.8%, 폐기종 진단병력은 4.1%, 천식은 9.8%로 나타났다.

평가결과 1개 이상의 증상을 호소한 897명은 관련 진단을 받지 못했다. 이들 중 COPD 의심 증상으로 전문가에게 전원된 환자는 701명(78.1%, 평균 연령 63세)이었고, 494명은 호흡기질환으로 확진받았다(COPD 23.95, 천식 20.4%, 만성 기관지염, 23.3%, 비염 9.5%, 천식 + 비염은 6.9%). 이외 123명(18%)은 폐기능검사 결과 폐쇄증상을 보였지만, 호흡기질환으로 진단받지 못했다.

Nardini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호흡기전문가와 1차 의료기관 의사들의 진단율은 70.5%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21.9%의 증상성 환자들은 여전히 호흡기 전문 의료기관으로 전원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18%의 폐쇄성 증상의 환자들은 진단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정리했다. 즉 1차 의료기관에서 COPD 조기 진단은 높은 효율성은 보이지만 완벽하지 않다는 것. 이에 Nardini 박사는 "환자와 1차 의료기관 의사에게 호흡기질환과 증상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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