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근 의원, 복지부 국감서 지적…장례식 1건당 평균 400만원 순수익
공공의료의 대표격인 지방의료원이 장례식장을 운영하며 국민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26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인 의원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설립한 33개 지방의료원이 지난해 장례식장을 운영하며 벌어들인 수익금은 총 825억 4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례식장별 수익금을 살펴보면 청주의료원이 85억 3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의료원 84억 9000만원, 원주의료원 50억 3400만원, 인천의료원 40억 4300만원, 서산의료원 38억 5200만원이었다.
또 홍성의료원 37억 3400만원,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33억 9800만원, 서울의료원 32억 8500만원, 순천의료원 30억 2700만원, 강릉의료원 30억 9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장례식 한 건당 평균 순수익을 살펴보면, 홍성의료원이 71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선의료원 638만원, 대구의료원 627만원, 청주의료원 594만원, 울진군의료원 587만원, 영월의료원 577만원,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563만원, 강릉의료원 551만원, 삼척의료원 547만원, 천안의료원 544만원 순이었다.
인 의원은 이 같은 지방의료원 장례식장의 높은 수익의 이면에는 합리적인 기준 없이 제각각 판매되고 있는 주요 장례용품 가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장례용품 중 높은 가격을 차지하는 수의는 구입가격보다 평균 3.5배, 관은 2.9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공주의료원이 5.58배로 가장 비쌌고, 천안의료원과 홍성의료원이 각각 5.08배, 강릉의료원 5.02배, 삼척의료원 4.1배, 속초의료원 4.01배, 인천의료원 3.5배, 순천의료원 3.43배, 강진의료원 3.38배, 부산의료원 3.36배 비싸게 판매하고 있었다.
인 의원은 “공공의료원이 장례비용에서 막대한 폭리를 취하는 것은 영리보다 공공성이 우선시 되는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며 “지방의료원이 서민을 상대로 지나친 영리사업을 하지 않고 공공성에 맞게 합리적인 운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