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흠 신임 세브란스 의료원장, 132년 역사와 전통으로 미래의료 준비

 

13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세브란스가 급변하는 의료서비스에 맞춰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스타트업 세브란스 100'를 선언했다. 

윤도흠 신임 연세의료원장은 6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인 헬스케어 클러스터 마스터플랜 구현, 인공지능 시대의 준비, 인류사회를 위한 헌신과 봉사 등 지속성장 가능한 세브란스 주춧돌을 놓음으로써 세브란스 향후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스타트업 세브란스 100은 1885년 제중원을 통해 한국의료의 신세계를 열었던 세브란스가 132년 역사와 경험을 기반으로 앞으로 우라나라 의료 100년을 이끌어 나갈 의료 서비스의 기반을 세우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급변하는 의료서비스 100년 앞을 내다보는 인프라 구축, 정밀의료와 AI시대를 준비하는 의료 R&D 구축, 미래를 선도할 진료와 연구분야 육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가치경영, 인재 발굴과 육성 및 조직 개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신촌세브란스는 흩어져 있는 진료시스템을 환자 접근이 용이한 곳에 의료 클러스터를 만들어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은 물론 본교와 연결되는 위치에 메디컬 이노베이션 파크를 만들어 산학융복합 체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공간 한계 문제를 해결하고 암, 척추 등 특화병원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며, 글로벌 세브란스 이미지를 확립하기 위한 칭타오세브란스병원은 2019년 완공 후 2020년부터 진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 원장은 "세브란스는 지난 132년 간 각종 질환에 대한 데이터와 진료 연구 데이터를 체계화하고 앞으로 빅 데이터와 한국인 유전체 연구 자료 등을 추가해 한국인 질병 치료와 건강증진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미국과 영국, 호주 등 IT 기업은 물론 국내 인터넷과 클라우딩 업체, 인도의 소프트웨어 기업 등과 차세대 의료정보 시스템 구축을 논의하며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IT 기업들과 의료정보 데이터 수집과 저장, 처리 시스템 구축 작업도 논의중이다. 얼마 전 국내 최대 포털과 협업체계를 구축하며 포털사이트를 통한 진료예약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세브란스는 제중원의 숭고한 정신이 살아있는 의료기관으로서,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사업에도 비중을 둘 것"이라며 "제중원 글로벌 보건개발원을 설립, 공적개발원조 사업, 북한의료지원, 의료선교 활성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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