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받은 의사 일수록 유명 스타틴 처방 빈도 높아

 

제약사들에서 각종 접대를 받은 의사일수 록 유명 상표 약제 처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James S. Yeh 교수팀은 6월 20일자 JAMA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제약 회사에서 일명 '공짜 식사' 대접을 받은 의사가 그렇지 않은 의사보다 해당 제약회사의 약제(brand-name statins)을 처방하는 비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메사추세추의 노령층 의료지원 제도인 메디케어(Medicare Part D drug benefit for the elderly)에서 2011년 청구된 스타틴 계열 약물 처방 데이터와 보건부가 확보한 제약사들의 메사추세추 주 소속 의료진 제공 '합법적인 금품 내역'을 비교·분석했다[JAMA Intern Med. 2016;176(6):763-768]

여기서 말하는 합법적인 금품 내역은 식사대접을 비롯한, 여행비, 골프접대, 학회 참가경비 또는 학술교육훈련비 등 약 10여개 포함됐다. 또 연구팀에 따르면 고지혈증 치료에 사용되는 스타틴 계얄 약물은 유명 상표 약제(brand-name statins)부터 약효가 같지만 가격대는 이보다 저렴한 약제들까지 다양하게 시판되고 있다.

분석결과 메사추세추 주에서 진료 중인 의사 2444명 가운데 899명, 36.78%가 제약사들로 부터 식사 접대 등을 포함한 금품(industry payments)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품 제공 내역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부분은 역시 제약사의 식사대접(company-sponsored meals )으로 총 639명, 71.1%의 의사가 여기에 속했다.

스타틴 약물 처방 내역도 함께 살펴봤는데, 총 155만 9003건이 이뤄졌고, 이중 35만 6807건, 22.8%가 유명 제약사 약제였다. 하지만 제약회사에서 금품을 받지 않은 의사의 유명 상표 약제 처방률은 17.8%로 식사접대를 받은 의사보다 5% 적었다 (95% CI, 17.2%-18.4%).

식사 대접 외에 학회 참가 경비 또는 학술교육 훈련비(educational training)의 경우 기타 금품 내역들과 비교했을 때 유명 상표 약제 처방률을 4.8% 증가시켰다는 게 연구팀 부연이다(P=0.004).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제약 회사의 금품 제공과 의사의 유명상표 처방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면서 "유명 상표 약제가  2~3배 가까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환자의 의료비 부담에 대해서도 이 같은 처방 요인들이 작용하지 않았는지를 이성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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