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칼륨혈증 치료제 벨타사 판매 및 관리권 획득

 

스위스 헬스케어 그룹인 갈레니카(Galenica)의 계열사인 비포파마(Vifor Pharma)가 미국 생명공학 회사인 렐립사(Relypsa)를 1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이번 인수 결정은 비포파마가 2017년까지 갈레니카에서 분할되기에 앞서 제약산업을 특화시키기 위한 결정으로, 주당 매입 금액은 32달러다.

합의를 통해 비포파마는 세계 최초이자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고칼륨혈증 치료제 벨타사(Veltassa; 성분명 Patiromer)를 판매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벨타사는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취득한 렐립사의 주력 제품으로, 최근 미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ZS-9과도 경쟁하고 있다.

특히 비포파마는 인수를 바탕으로 렐립사가 미국에 기반을 쌓아 둔 심장-신장 및 소화기내과 분야뿐만 아니라 일본 등 전 세계에 진출하면서 이윤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몇 년 간 대기업이 미래 산업을 위해 전도유망한 신약을 매입하는 시장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번 인수로, 비포파마는 철분 주사제인 페린젝트(Ferinject)에 더해 벨타사까지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업계에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비포파마는 2017년까지 갈레니카 그룹에서 분할될 예정이며, 올해 3분기까지 렐립사 상장을 폐지하고 합병하되 렐립사의 리더십팀은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비포파마는 "렐립사 인수로 투자는 2016년 이자 및 법인세공제전순이익(EBIT)에서 약 810만 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19년 이후부터는 EBIT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갈레니카 Etienne Jornod 회장은 "렐립사와의 합병으로 비포파마는 신장, 심혈관 그리고 소화기 치료제에 중점을 둔 전문 제약사로서 발돋움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뗐다"면서 "이번 인수로 비포파마는 중요한 미국 시장에 직접 활약할 수 있게 됐으며, 경쟁력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극대화하면서 세계적 파트너로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렐립사 John A. Orwin 회장은 "심장-신장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인 비포파마는 환자 치료와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렐립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일맥상통한다"며 "비포파마의 한 일부로서 우리의 전문 기술과 자원 등의 강점으로 환자 삶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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