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로머, 칼륨 농도 및 고칼륨혈증 재발 낮춰

 

레닌 안지오텐신 알도스테론계열(RAAS) 억제제를 복용하는 고혈압 환자에서 문제가 되는 고칼륨혈증(hyperkalemia)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신약이 승인을 앞두고 있다.

파티로머(Patiromer)로 명명된 약물은 2015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기대되는 비흡수성 칼륨 흡착제로, 혈액내 자유(free) 칼륨 농도가 가장 높은 원위부 결장에서 칼륨과 결합해 배설을 돕는 기전을 갖는다.

미국 메릴랜드의대 신장내과 Matthew R. Weir 교수팀이 진행한 'RAAS 억제제를 투여받은 고칼륨혈증인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파티로머의 효과' 연구가 N Engl J Med 2015;372:211-221에 게재됐다. 아직 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현재 사용되는 칼리메이트(Kalimate, 칼슘 폴리스티렌 설포네이트)보다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였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RAAS 억제제 효과있는 환자 대상, 고칼륨혈증 재발 낮춰

연구에 대상이 된 참여자들은 18~80세로 만성 신장질환 3기 혹은 4기(eGFR 15~60ml 미만/분, 체표면적 1.73m2 당)에 해당하는 환자들이었다. 또 혈청 칼륨 수치는 5.1~6.5 미만 mmol/L, 최소 28일간 RAAS 억제제 표준용량을 1개 이상 투약한 환자, 항고혈압 약제와 루프 및 티아지드계열 이뇨제, 베타차단제 표준용량을 사용한 환자들이 포함됐다.

대부분의 참여자가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환자들이었는데 결국 RAAS 억제제로 조절이 되는 환자를 타깃으로 했다는 분석이다.

다기관, 전향적 평가로 진행된 연구는 RAAS 억제제를 복용중인 칼륨 농도가 5.1mmol/L 이상에서 6.5mmol/L 미만인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게 파티로머를 시작 용량 4.2g 또는 8.2g을 4주간 1일 2회 투약했다. 1차 종료점은 4주 후 칼륨의 평균 농도 변화였다.

이에 더해 8주동안 파티로머를 지속 투약하거나 위약을 투약하는 무작위 중단 연구를 실시했다. 1차 종료점은 첫 4주 결과와 칼륨 농도 변화의 중앙값을 비교하는 것이었다.

결과에 따르면 파티로머를 처음 투약받은 237명의 환자에서 3일 이후 칼륨 수치를 측정했고, 이 농도의 평균 변화는 -1.01 ± 0.03mmol/L로 나타났다. 더욱이 4주차 결과 파티로머를 투약한 76%의 환자가 1차 종료점을 만족시켰다.

또 107명의 환자를 파티로머 투약군과 위약군으로 분류한 결과 파티로머 투약군에서 칼륨 농도의 증가가 적었고, 고칼륨혈증의 재발은 위약군(60%)대비 파티로머군이 15%로 보고됐다. 이상반응으로는 중등도 변비가 11%, 저칼륨혈증은 3%에서 발생했다.

연구팀은 "RAAS 억제제를 복용하는 고칼륨혈증 소견의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파티로머를 투약한 결과 혈청 칼륨의 농도가 낮아지고 고칼륨혈증의 재발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 체내 칼륨 농도가 효과적으로 감소됐는데, 고칼륨혈증 고위험군은 사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연구에서 배제된 상태로 추가적인 연구와 더불어 장기간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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