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CAMIO 연구 결과, 프로카인아마이드 투여 시 MACE↓빈맥 종료↑

넓은 QRS 빈맥 치료에서 항부정맥제인 프로카인아마이드(Procainamide)와 아미오다론(Amiodarone)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가 공개됐다.

European Heart Journal 6월 28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PROCAMIO 연구에 따르면, 정맥으로 프로카인아마이드 투여 시 아미오다론 대비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률이 낮고 빈맥 종료가 더 많았다.

프로카인아마이드와 아미오다론은 안정형 심실빈맥 치료에서 투여할 수 있지만, 무엇을 먼저 투여해야 하는지 맞대결한 연구는 없었다. 또한 이에 상응하는 가이드라인도 없었기에, 이번 연구가 임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스페인 그레고리오 마라뇬 병원 Jesus Almendral 교수팀은 내약성이 있는 넓은 QRS 복합 빈맥의 급성기 치료에 프로카인아마이드와 아미오다론의 안전성 및 효능을 비교한 다기관 오픈라벨 연구를 시행했다.

총 62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이들은 정맥으로 20분간 프로카인아마이드를 10mg/kg 투여받는 군에 33명, 아미오다론을 5mg/kg 투여받는 군에 29명으로 무작위 분류됐다.

1차 종료점은 약물 주입 후 40분 내에 발생한 주요 심혈관 사건(MACE)으로 설정했다.

▲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프로카인아마이드와 아미오다론 치료의 안전성 및 효능 비교

분석 결과, 전체 환자 중 15명인 24%에서 MACE가 발생했다. 이 중 프로카인아마이드 투여군에서 아미오다론 투여군 대비 MACE가 90% 적게 발생했다. 프로카인아마이드 투여군은 3명, 아미오다론 투여군은 12명으로 각각 9%와 41%였던 것(OR 0.1; 95% CI 0.03~0.6; P=0.006).

40분 내 빈맥 종료는 프로카인아마이드 투여군에서 67%, 아미오다론 투여군에서 38%로, 빈맥을 종료하는 데 프로카인아마이드의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했다(OR 3.3; 95% CI 1.2~9.3; P=0.026).

24시간 내에 발생한 이상반응은 전체 환자 중 15%에서 확인됐다. 아미오다론 투여군이 31%로, 18%인 프로카인아마이드 투여군보다 더 많았지만 의미있는 차이는 없었다(OR 0.49; 95% CI 0.15~1.61; P=0.24). 

구조적 심질환 환자에 대한 하위분석에서도 결과는 이와 유사했다. 구조적 심질환 환자 49명에서 MACE는 프로카인아마이드 투여군에서 3명(11%), 아미오다론 투여군에서 10명(43%)으로 의미 있게 적었다(OR 0.17; 95% CI 0.04~0.73; P=0.017).

Almendral 교수는 "PROCAMIO 연구는 지속된 단형 내약성 빈맥 치료에서 프로카인아마이드와 아미오다론 효과를 확인한 첫 무작위 연구로서 의미가 있다"며 "프로카인아마이드가 아미오다론보다 MACE를 줄이고 빈맥 종료에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 주립대학교 다운스테이트 메디컬 센터의 Ian S. deSouza교수는 "임상에서 아미오다론이 구조적 심질환 환자에게 더 권고되고 있는데, 아미오다론보다 프로카인아마이드가 더 안전하고 유사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며 "임상의들은 치료가 긴급한 환자를 마주할 때 이번 연구를 고려해서 환자에 따른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넓은 QRS 빈맥이란 QRS 폭이 120msec(0.12초) 이상인 빈맥으로, 치료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올바른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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