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서 탈수증 진단 시 정확도 낮아

 

저렴한 비용으로 탈수증을 확인할 수 있는 소변검사의 정확도 문제를 제기한 연구가 나왔다.

Am J Clin Nutr 지난 달 25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영국 노르위치의대 Lee Hooper 교수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소변검사의 허점을 지적했다.

노인에서 수분부족 탈수증은 건강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심각하면 장애, 사망까지 이어지기에 탈수증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수분이 부족하면 높아지는 혈청 삼투압을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하지만, 침습적인 방법이고 비용이 비싸 임상에서는 요비중(USG), 소변 색깔, 소변 삼투압 등을 측정하는검사로 대체하고 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이 참가한 DRIE연구와 NU-AGE연구를 분석했다. DRIE연구 참가자는 총 162명으로 평균 나이는 86세였고, 여성은 67%였다. NU-AGE 연구 참가자는 총 151명으로 평균 나이는 70세였고, 여성은 64%였다. 

대상군은 수화상태에 따라 혈청 삼투압이 295mOsm/kg 미만이면 정상, 295mOsm/kg 이상 300mOsm/kg 미만이면 탈수증 임박, 300mOsm/kg 이상이면 탈수증으로 분류했다. 

소변검사로는 USG, 소변 색깔, 소변 혼탁, 시험지 검사 등을 활용했다.

그 결과 혈청 삼투압이 300mOsm/kg 이상이고 소변검사로 탈수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DRIE 연구에서 19%, NU-AGE 연구에서 22% 밖에 되지 않았다. 혈청 삼투압이 정상임에도 소변검사로 탈수증을 진단받거나, 실제 탈수증이지만 소변검사로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였다.

특히 소변 색깔 검사는 정확도가 가장 떨어졌고, USG 검사는 이보단 좋았지만 탈수증 진단에 정확한 검사법은 아니었다.

Hooper 교수는 "어린이와 성인에서는 소변검사가 탈수증 진단에 유용한 방법이지만, 노인에서는 복용하던 약물 등 문제로 소변 색깔이나 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탈수증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다"며 "향후 저렴하고 간단한 방법으로 노인에서도 탈수증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머시의료센터 Marc I. Leavey 교수는 "더울수록 노인에서 탈수증이 심각해져 노인들을 대하는 의료진은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탈수증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을 때까지 증상 진단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수분 부족 탈수증은 양로시설에서 살고 있는 노인 5명 중 1명, 입원한 노인 5명 중 2명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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