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노인노쇠코호트사업단 국제세미나 통해 KFACS 연구 소개

 

한국인노인노쇠코호트사업단(총괄책임 경희의대 원장원 교수)이 16일 국제 세미나를 통해 국내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노쇠예방 및 중재전략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인 노쇠코호트구축 및 중재연구(Korean Frailty and Aging Cohort Study, KFACS)는 5년 간 진행될 연구로 3000여명의 환자들을 모집해 영양, 운동 등 주요 내용을 평가하는 기획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2018년에는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치매유병률이 2013년 57만명에서 2024년 101만명으로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은 사회 고령화가 단순히 노인인구의 증가가 아니라 노인환자의 증가를 시사한다.

▲ 경희의대 원장원 교수

사업단의 총괄하는 경희의대 원장원 교수(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는 "노인 환자들의 장애가 주요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단계로 노쇠(frailty)가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 교수는 "노쇠는 근감소증과 함께 노인의학 및 노화분야에서 새롭게 각광받는 분야로 전세계적으로 급격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체중감소(근감소증 포함), 극심한 피로, 보행속도 감소, 악력 감소, 활동량 감소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쇠가 부각되는 이유는 질환 유무와 관련 없이 각 장기의 노화현상에 영양부족, 활동량감소 등이 겹치면서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감염이나 수술 등에 대한 환자의 아웃컴 악화는 물론 낙상, 입원, 사망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미나에서 KFACS 연구내용을 발표한 아주의대 이윤환 교수(아주대병원 예방의학과)는 "노인 환자들은 요실금, 낙상, 섬망, 수면장애, 인지기능, 일상기능감소 등으로 나타나는 노인증후군은 물론 신체 장애, 장기입원, 사망 위험이 높고 노쇠가 이에 대한 위험도를 높인다"고 설명하며 "코호트 및 중재연구를 통해 노쇠 및 노쇠전단계부터 노인증후군·장애·장기입원·사망 위험를 낮추거나 발생을 지연을 목적으로 한 사회경제, 생활습관 질환적인 측면에 대한 예방·중재전략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KFACS 연구의 세부과제에서도 폭넓은 주제를 선정했다. 코호트 연구인만큼 노쇠 및 신체적 기능평가, 만성질환, 낙상 등 신체상태, 네트워크·자본 등 사회적 기능, 인지기능, 생활습관, 의료자원사용 등에 대해서 평가할 계획이다.

원 교수는 "KFACS에서는 일본, 대만의 코호트 연구들과 설문조사 등 연구 디자인을 공유해 연구결과를 비교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 한국노인노쇠코호트사업단이 16일 서울대병원에서 국제 세미나를 열고 KFACS를 소개했다.

한편 세미나에서는 일본 오부(Obu)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노인 코호트 연구인 OSHPE 연구와 대만 이란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ILAS 연구도 소개됐다.

OSHPE 연구는 65세 이상 노인 5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연구로 노쇠, 근감소증, 인지기능감소, 경도인지장애, 치매 등에 대한 연구를 60건 진행했다. 연구를 발표한 J.F. 오베린대학 Takano Suzuki 교수는 "전반적으로 연구들에서는 노쇠, 전단계 노쇠가 신체 장애, 경도인지장애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특히 "인지기능장애와 노쇠가 동반됐을 경우 신체적 기능 감소 위험도가 각각 이환됐을 때 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대한 관리를 강조했다(JAMDA 2015).

ILAS 연구의 경우 50세 이상 거주자 18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연구로 설문조사(지역적 특징, 동반질환, 신체적 특징, 인지기능, 영양평가, 우울증상, 신체활동, 삶의 질, 노쇠유무), 신체평가(악력, 보행속도, 6분걷기평가), 영상의학검사(뇌MRI, 골밀도, 심전도, 경동맥 도플러), 혈액·소변검사, 아웃컴(사망, 낙상, 입원, 장기요양기관)을 관찰하고 있다. 연구를 발표한 대만 국립양밍대학 An-Chun Hwang 교수는 "건강한 이들과 노쇠 전단계 환자에서는 아웃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노쇠 환자와는 유의한 차이가 났다"며 노쇠가 아웃컴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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