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석학들 대거 방한 김용철 회장 "함박웃음"

▲ 대한통증학회 회장이자 국제척추통증학회 김용철 회장과 김경훈 조직위원장이 28일 광주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1회 국제척추통증학회의 설립 취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대한통증학회(회장 김용철)가 올해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제 1회 국제척추통증학회(ICSP 2016, 5/26~29)에 내로라하는 전 세계 석학이 대거 참여하면서 한국의 척추통증학이 세계 정상임을 증명했다. 아울러 척추통증의 국제학술대회 데뷔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1회 국제척추통증학회에는 미국, 일본, 독일 중국, 호주, 이집트, 캐나다, 대만, 터키,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 등 25개국에서 40여명의 저명 전문가와 100여명의 외국인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1000여명의 등록자 중 약 25%가량이 외국인으로 채워지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학회 측은 이를 성공적의 바로미터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참석한 연자들이 모두 자국에서 척추통증 분야를 이끄는 최고 석학이라는 점도 위상을 대변하는 부분이다.

 

올해 참석한 연자 중 살라하딘 앱디(salahadin Abdi) 박사는 텍사스의대 교수이자 엠디앤더슨 암센터 통증과를 이끄는 인물로 미국 내에서도 통증분야 최고 석학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유명세와 더불어 맞춤형 통증 치료를 위한 혁신적 치료에 대해 소개해 많은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텍사스기술의대 가버 락츠(Gabor RACZ) 교수 또한 자국에서의 척수통증의학 분야의 선도자이자 국내 척추통증학을 헌신적으로 지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번에도 신경통증학 치료의 최신 지견을 발표한 자리에 국내외 연구자들이 대거 몰려 인기를 실감했다.   

 

또 호주 무도치(Murdoch)의대 필립 핀치(Philip FINCH) 교수도 세계적으로 저명한 통증과 석학으로, 척수고정술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소개하면서 관중을 이끌었다.

 

이밖에도 텍사스의대 다니엘 김 교수, 일본도쿄의대 시게키 야마구치 교수, 독일뮌핸의대 크리스토프 비르켄마이어(Christof Birkenmeier) 교수도 각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통증명의들이다.

김 회장은 “저명한 의사들의 한국이 주도한 세계척추통증학회에서 만났다는 것에 대해 매우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통증과 관련된 국제학회는 많았지만 척추통증분야는 없었기 때문에 이들의 참여는 전문성과 변화를 대변하는 뜻이기도 하다”고 해석했다.

특히 그는 “특히 최고의 석학들이 초청을 수락한 배경에는 한국의 통증학 수준이 세계적으로 톱이라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척추통증분야 학회는 없어서 선도적으로 리드한 것이고 그 시점이 마침 통증학회 30주년을 맞춰 기획한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석학들의 강연과 더불어 초음파 워크숍과 카데바 워크숍은 국내외 등록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강연으로 꼽혔다. 실제 시체를 놓고 신경을 확인하는 것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아무도 시도하지 못했던 부문이다. 특히 모든 세션을 영어로 소화해야하는 부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진행해분 부분에 김 회장은 감사하다고 표현했다.

앞으로 세계척추통증학회가 추구하는 방향은 척추통증의 비수술적 치료에 대해 전세계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일이다.

김경훈 조직위원장은 “척추통증은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나 마비된 환자를 제외하고는 비수술적 치료를 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다. 이미 유럽은 99%가 비수술적 치료를 하고 있다”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척추의 통증의 근본적 원인을 찾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시술법을 찾자는 게 학회가 추구하는 방향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회장은 “고령화 사회의 진입으로 앞으로 15년 후에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일 노인이고, 척추통증 환자도 많아지고 치료 요구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척추통증학 분야에서의 발전도 필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학회 취지에 따라 벌써부터 차기 개최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미 2회가 열릴 곳은 중국 북경으로 결정됐고, 3회와 4회는 각각 미국 하와이와 독일 뮌헨으로 검토되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의료기기회사에서도 지원을 결정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어어 나가고 있다.

김 조직위원장은 “향후 계획은 2년마다 한 번씩 개최할 예정이었는데, 중국에서 적극적으로 요청해옴에 따라 우선 내년에는 북경에서 개최하기로 결정이 됐다”며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하는게 생각보다 힘들다. 위원회를 통해 어떻게 열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국의 척수 통증분야 학문은 전 세계적으로 톱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초석으로 삼아 한국이 척추 통증분야를 선도해가고자 한다”며 “향후 척추 통증 관련 전문의뿐만 아니라 내과, 예방의학과 등 관심이 있는 석학들의 참여를 독려해 폭 넓은 시야에서 다양한 논의가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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